소아 항생제 '현탁정' 처방약 시장서 급부상

유석훈
발행날짜: 2005-03-22 12:21:06
  • 보관-복용 간편 시럽제 대체...소아-가정의학과 처방 급증

소아과와 가정의학과에서 현탁정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같은 현탁정의 인기는 인습으로 인한 변색 및 역가 저하현상과 냉장보관에 따른 불편함 등 기존 소아용 항생제 건조시럽의 문제점을 개선한 점이 의사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할 수 있다.

실제 2월에서 3월 사이에 한꺼번에 제품을 출시한 제약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구멘틴 시럽 등을 사용하던 의사들이 대거 현탁정으로 처방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또 소아용 현탁정이 가장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곳은 맞벌이부부가 많은 신도시 지역의 소아과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환아의 장기 처방이 필수적인 젊은 부부들이 변질이 적은 현탁정을 접한 후 계속해서 처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약회사들은 현탁정이 이처럼 빠르게 자리잡아 감에 따라 최대 7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소아용 항생제 시장에서 현탁정이 결국 시럽을 밀어내고 메이저 품목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출시돼 있는 제품은 최초 발매된 삼아약품 '카모딕스 현탁정'과 보령제약의 ‘맥시크란 현탁정’, 하원제약 ‘제니맥스’, 한국알리코팜 ‘아클라 현탁정’ , 대화제약 '듀오넥스 현탁정', 진양제약 '오구맥 솔루탑'등 6개 품목이다.

하원제약 유성종 대리는 “현재 125mg의 경우 재고가 거의 소진될 정도로 의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탁정을 접한 의사들 대부분이 시럽을 현탁정과 병용 처방하거나 아예 모든 처방을 현탁정으로 교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알리코팜 최규원 과장은“시럽제제를 처방할 때 몸무게(kg)별로 하던 의사들이 나이별로 가능한 현탁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회사 자체에서 용량별 처방 프로그램을 마련해 무리없이 시장 개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광선 소아과 원장은 “2월부터 현탁정을 처방해 온 결과 환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기존 제품은 조제시 미리 현탁시켜 1~2주 냉장 보관만 가능하고 조제 후에도 환자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는 반면 현탁정은 유효기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해 환자들이 먼저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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