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진, 생체간이식 배우러 한국행

장종원
발행날짜: 2005-04-28 11:52:48
  • 로버트 몽고메리 교수 등 2명, 삼성서울병원서 연수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의료진들이 생체 간이식수술을 배우기 위해 국내병원에서 연수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미국 볼티모어 소재 존스홉킨스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겸 이식외과장인 로버트 몽고메리 교수 등 의료진 2명이 지난 11일부터 30일까지 3주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생체 간이식수술과 관련된 연수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문의가 생체 간이식수술을 집도하기 위해서는 美국립장기이식센터가 정한 일정시간 이상의 생체 간이식수술에 참여를 해야만 집도가 가능하다.

로버트 몽고메리 교수가 연수를 위해 생체간이식수술을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생체 간이식수술이 많고 수술성공률과 생존률 성적도 높은 것이 이유.

또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이 94년 개원초기 존스홉킨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사체간이식 등 장기이식에 대해 연수를 받으며 장기이식수술과 관련 교류관계를 꾸준히 유지해 온 것이 이번에 이들 몽고메리 교수팀이 찾은 또다른 이유이다.

몽고메리 교수는 지난 2004년 2월 29일에는 세계 최초로 신장이식수술시에 기증자와 수혜자간에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생기는 치명적인 거부반응을 제거한 새로운 수술기법인, ‘혈장교환술(plasma-pheresis:혈장수혈))을 통해 동시에 3명의 기증자와 3명의 수혜자간 릴레이 생체 신장이식수술’에 성공한 세계적인 부적합 신장이식수술 전문가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5차례 이상 생체 간이식수술에 참관한 몽고메리 교수는 “한국의 생체 간이식수술은 분명 세계 최고 수준이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과 유럽 등에서도 장기기증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생체 장기이식수술이 더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장기이식수술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이석구 장기이식센터장은 “예전에는 국내 의료진들이 장기이식수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 유럽 등 해외로 연수 가는 경우가 많았다” 며 “이제는 생체 간이식수술 분야만큼 우리나라가 생존률 및 수술성공률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몽고메리 교수의 국내 연수 의의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1년에 국내 최초로 수혈없이 간을 이식하는 무수혈 간이식과 몸 안의 장기위치가 완전히 뒤바뀐 생후 3개월된 남아의 국내 최연소 간이식수술 등 국내 장기이식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뇌사자 전간이식 117건, 생체부분간이식 320건 등 총 437건의 간이식수술(2004년 4월 현재)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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