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MCG 이어 MEG 도입

안창욱
발행날짜: 2005-05-18 17:58:43
  • 18일 협약식..."뇌 속 여러 병변 정확한 진단 가능"

(주)컨버테크 오재홍(좌) 대표와 지훈상 연세의료원장(우)이 MEG 도입 협약식을 가졌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이 뇌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에 따라 머리 주위에 형성되는 자기장을 고감도 센서로 측정, 기능 장애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뇌자도기(MEG:Magnetoencephalogram)를 도입한다.

연세의료원은 18일 지훈상 의료원장과 산업자원부 관계자, 수입업체인 (주)컨버테크 오재홍 대표 등치 참석한 가운데 MEG도입 협약식을 가졌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5월 심장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이용해 심장의 병변을 진단하는 기기인 MCG를 이미 도입해 심장혈관센터에서 사용중이어서 최첨단 생체 자기장 장비인 MCG와 MEG를 모두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뇌는 약 100억개의 뇌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포들의 전기적 활동에 의해 두뇌활동과 뇌기능이 결정된다.

세포의 전기적 활동에 의해 뇌신경회로에 전류가 흐르면 자기장이 발생되는데 이 자기장을 측정하여 분석하는 것이 MEG의 원리이다.

측정된 데이터는 파형분석과 활동전류의 국지화를 통해 병변부위와 기능의 장애를 찾아낼 수 있다.

간질 발생의 위치측정, 뇌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수술전 대뇌피질의 기능조사, 인지과학, 정신질환의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또 청각기능 및 이명의 진단, 운동기능, 시각, 미각, 후각, 통증, 언어, 태아의 뇌기능, 생각이나 사고 등 고차기능에 관한 활용도 연구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뇌신경센터 장진우 교수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그동안 진단이 어려웠던 뇌 속의 여러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 환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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