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뮴-키토산 복합체, 낭성뇌종양에 효과

조형철
발행날짜: 2003-08-28 14:21:37
  • 임상실험대상자 종양크기 1cm 이하로 줄어...수술 불필요

홀미움-키토산 복합체가 낭성 뇌종양 치료에도 크게 효과가 있음이 임상 연구결과 입증됐다.

원자력연구소의 박경배 박사와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6년간 20명의 낭성 뇌종양 환자에게 홀미움-키토산 동위원소 복합체(166Ho-CHICO)를 직접 주사후, 평균 33개월동안 관찰한 결과, 낭성 뇌종양의 크기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고 28일 밝혔다.

병원측은 양성종양환자 12명 중 6명은 완전 소실되고, 나머지 6명은 크기가 1cm 미만으로 줄었으며 뇌암 등 악성 낭성종양도 모두 크기가 1~2cm로 줄어 뇌종양으로 인한 증상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치료를 받은 환자 20명은 양성종양 12명, 악성종양 6명, 교모세포종 2명이였으며, 뇌종양 크기는 최대 7cm, 평균 4~5cm였다.

조경기 교수는 “이번에 치료를 받은 낭성 뇌종양 환자 20명 모두 종양크기가 현저히 줄었고, 현재까지 재발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악성 낭성 뇌종양에서도 홀미움-키토산 복합체 주사후 좋은 치료결과를 얻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번 새로운 치료법의 또 다른 장점이 주사로 뇌종양에 직접 주입하기 때문에 머리를 열어 제거하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 치료에 사용되는 홀미움 166은 반감기가 하루 정도로 안전성이 높고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라는 점에서 편리한 이용과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홀미움 166과 섞어 주입하는 키토산은 우리 몸 체액과 만나 겔(gel) 상태로 변하면서 홀미움 166이 낭성 뇌종양 벽에 골고루 붙어 있도록 해 주변 정상조직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 정상조직의 손상을 막음은 물론 치료효과를 더욱 극대화했다고 조 교수는 전했다.

조경기 교수는 “동위원소, 홀미움 166이 낭성 뇌종양의 크기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이후, 고형성 뇌종양을 대상으로 한 쥐의 동물실험에서도 치료효과가 탁월함을 밝혔다”며 “앞으로 홀미움-키토산 복합체 치료방법이 뇌종양 전체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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