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의학 선진화, 세계 5위권 수준 육성"

이창진
발행날짜: 2005-10-15 07:21:49
  • 내년부터 신 진료기술 개발 등 단계별 방안 제시

방사선의학의 산업화와 기술개발을 위해 국가 차원의 육성책이 마련됐다.

한국과학재단 김무환 원자력전문위원은 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제23차 방사선종양학회(이사장 허승재) 추계학회에서 “오는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국가방사선의학 선진화를 추구해 세계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은 ‘원자력 연구개발 현황’ 특강을 통해 “방사선의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의료용 싸이클로트론 개발 등 많은 성과를 이룩했다”며 “내년부터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진료기술 개발과 방사선인체안전기술 및 방사선 의료기기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은 1단계 방안(06~10년)으로 ‘국가방사선의학 선진화’를 목표로 △난치선 질환 영상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방사선내성 저산소 극복을 위한 바이오 표적기술 개발 △초전도 사이클로트론 및 의료용 고전류 가속기 개발 등을 발표했다.

이어 2단계(11~15년)는 △방사선 신 복합치료기술 확립 △의료용 중립자치료기 개발 △나노빔 이용한 실시간 치료시스템 구축 △방사선의약품 안정성 및 유효성 평가기술 등 방사선의학 세계 5위 진입을 위한 사업과제를 제시했다.

김무환 위원은 “과학재단이 추진중인 제3차 원자력 진흥종합계획 중 방사선의학은 국민복지 향상과 고부가가치 창출 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방사선종양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허승재 이사장(성균관의대)은 "이번 특강은 방사선의학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통해 회원들의 연구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며 "방사선치료의 적응증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학회도 전공의 수급 등 중장기적인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추계학술대회에는 200여명의 방사선종양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연제와 포스터 등 130여편의 최신논문이 발표됐으며 허승재 이사장는 재미 방사선종양학자 모임인 ‘KASTRO'에게 2,000달러의 상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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