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취재윤리 위반' 대국민 사과

박진규
발행날짜: 2005-12-04 22:36:22
  • "취재방법 올바르지 않았다"...관련자 문책 시사

MBC 'PD수첩'이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의혹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위반한 사실이 긴급임원회의를 통한 자체조사결과 드러났다.

MBC는 이에 따라 4일 오후 9시 '뉴스데스크' 머리기사로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MBC는 또 6일로 예정된 황우석 교수팀 배아줄기세포 연구 관련 후속 보도도 방영을 유보하기로 했다.

앞서 YTN은 이날 오후 3시부터 MBC PD수첩 취재진이 미국 피츠버그대 새튼 교수팀에 파견된 황우석 박사의 연구원들에게 '황 교수의 논문이 가짜로 판명될 것이며, 황 박사가 구속될 것' 이라고 협박했으며 취재협조를 요청하면서 생명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속이고, 몰래 카메라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해 파문을 몰고왔다.

MBC는 사과문에서 "문화방송은 PD수첩 취재진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현저히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PD수첩팀은 그동안 황우석 교수팀이 난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부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고, 한국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국제적인 지지 속에 보다 탄탄한 윤리적 토대를 갖추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취재를 해 왔다"며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에 있어서도 취재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면 그 취재의 결과물 또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MBC는 "배아줄기세포 자체의 진위논란으로 취재가 진전되면서, PD수첩 제작진이 취재원들을 상대로 '검찰수사'를 언급하며 강압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언행을 한것은 공영방송 종사자로서의 취재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임은 물론, 본사의 방송강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는 "이 같은 취재윤리 위반행위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PD수첩 제작진의 부적절한 취재과정으로 고통을 받은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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