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없는 전문과목 없다" 금녀구역 옛말

고신정
발행날짜: 2006-01-13 07:12:46
  • '우먼파워' 전체 전문의중 17%, 병리·진단검사 50%

의료계에 ‘여풍’이 거세게 불면서 일부 전문과목은 여성 전문의가 절반에 달하고 있다.

12일 대한의사협회 전문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여성 전문의 비율이 16.7%(2004년말 기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년보다 1119명(0.7%) 증가한 수치다.

전문과목별 여성비율을 살펴보면 병리과와 진단검사의학과가 각각 52.2%, 49.6%를 기록, 2명 중 1명꼴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소아과(38.1%), 진단방사선과(32.1%), 방사선종양학과(26.9%), 가정의학과(26.1%) 등 12개과도 평균치인 16.7%를 웃돌았다.

반면 피부과(15.9%), 안과(14.9%), 내과(14.9%), 응급의학과(11.0%), 산업의학과(10.2%), 이비인후과(6.5%)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으며, 신경외과(9.6%), 성형외과(3.4%), 흉부외과(2%), 외과(2%),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0.2%) 등 외과계열은 여전히 여의사 비율이 낮았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외과계열의 ‘우먼파워’가 돋보인다.

흉부외과의 경우 여의사 숫자가 2003년 8명에서 2004년 15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신경외과도 같은 기간 5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다.

외과와 성형외과 역시 여의사 증가율이 각각 53.6%, 4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녀’구역으로 인식돼왔던 비뇨기과에도 1명이 늘어 여성 전문의 수가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의원문제연구소 권오주 소장은 “여의사가 없는 전문과목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진출장벽이 없어졌다는 의미”라며 “국제적으로 내외과의 구분 경계가 점차 엷어지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 여의사의 진출 폭도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여자의사회 이현숙 회장은 “여의사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지만 진출, 그 자체보다는 진출후가 더 중요하다”며 “자신은 물론 후배들을 위해서 ‘탑’을 쌓는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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