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주관 행사서 질문 쇄도...주요의대 전환 우려도 표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들이 서울대 등 주요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움직임에 높은 관심과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17일 세브란스병원에서 개최한 ‘의사의 미래 설명회’에 참석한 고교생과 학부모들은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의협 권용진 사회참여이사는 이날 강연을 통해 “최근 서울대가 전체 정원 일부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주요 의대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비율은 50:50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이사는 “의학전문대학원은 연구자 양성 시스템을 갖추자는 서울대, 연세대 등 의료계의 주장에 따라 논의가 시작됐지만 이 문제가 교육부로 넘어가면서 성적 우수생의 의대 집중 해소 취지로 변색됐다”면서 “4+4 전환 이후 일부 중도탈락자들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강연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한 고교생은 “전문대학원에 중도탈락자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으며, 또다른 학생은 “전문대학원에 대한 의협의 입장과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 이사는 “교육과정, 체계가 기초부터 밟아 올라가는 의대와 달리 의학전문대학원은 적응이 힘들다는 점과 높은 학비가 중도탈락의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하면서 “현재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모두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시스템을 정비해 나간다면 차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이 끝난 후에도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열기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김용준(고2) 군은 “지방 명문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후 신입생 성적이 기존 의예과 때보다 떨어졌으며 일부 대학의 경우 미달사태까지 벌어졌다”며 “이는 전문교육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현재 고교 2학년 딸을 둔 학부모 유현숙 씨는 “아이를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키는 것도 고려해봤는데 교육과정이 의대와 다르다니 졸업후 의료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무조건 의학전문대학원의 숫자만 늘릴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교육체계를 먼저 갖춰야 지원자들의 외면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고교 3학년인 한 여학생은 “처음 의료계가 주장한 것처럼 연구자 육성 시스템 구축이라는 본연의 취지를 다시 살려 전문교육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대한의사협회가 17일 세브란스병원에서 개최한 ‘의사의 미래 설명회’에 참석한 고교생과 학부모들은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의협 권용진 사회참여이사는 이날 강연을 통해 “최근 서울대가 전체 정원 일부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주요 의대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비율은 50:50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이사는 “의학전문대학원은 연구자 양성 시스템을 갖추자는 서울대, 연세대 등 의료계의 주장에 따라 논의가 시작됐지만 이 문제가 교육부로 넘어가면서 성적 우수생의 의대 집중 해소 취지로 변색됐다”면서 “4+4 전환 이후 일부 중도탈락자들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강연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한 고교생은 “전문대학원에 중도탈락자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으며, 또다른 학생은 “전문대학원에 대한 의협의 입장과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 이사는 “교육과정, 체계가 기초부터 밟아 올라가는 의대와 달리 의학전문대학원은 적응이 힘들다는 점과 높은 학비가 중도탈락의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하면서 “현재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모두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시스템을 정비해 나간다면 차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이 끝난 후에도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열기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김용준(고2) 군은 “지방 명문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후 신입생 성적이 기존 의예과 때보다 떨어졌으며 일부 대학의 경우 미달사태까지 벌어졌다”며 “이는 전문교육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현재 고교 2학년 딸을 둔 학부모 유현숙 씨는 “아이를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키는 것도 고려해봤는데 교육과정이 의대와 다르다니 졸업후 의료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무조건 의학전문대학원의 숫자만 늘릴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교육체계를 먼저 갖춰야 지원자들의 외면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고교 3학년인 한 여학생은 “처음 의료계가 주장한 것처럼 연구자 육성 시스템 구축이라는 본연의 취지를 다시 살려 전문교육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