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타민'제 생산 중단...소아환자 수술 차질

주경준
발행날짜: 2006-03-25 07:26:26
  • 마취과학회·서울대병원 등 "꼭 필요한 마취제"

마취제인 '케타민' 제제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소아환자의 수술 차질과 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소아 천식환자나 수술시 유용한 마취제로 완전 대체가 가능한 대체약물이 없어 마취과학회(이사장 신양식)과 주요대학병원 등이 생산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케타민 제제는 유한양행의 '케다라주'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케이란주'가 생산됐으나 지난 2월 16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모두 생산을 중단했다.

원료공급이 중단된 이후 이윤이 없는데다 향정약으로 전환돼 관리 부담이 늘어나면서 새 원료공급처를 찾지 않은채 '케이란주'는 지난해말, '케타라주'는 고시적용 직후인 2월말부터 생산을 중단하게 됐으며 현재 병원의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최근 식약청, 제약협회 또 마지막까지 생산을 해온 유한양행 등에 어린이의 경우 기형이거나 기도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간단한 수술시 기관내 삽입 없이 단순마스크 환기를 유지하면서 수술할 때 기도유지를 위해 케타민이 적절한 마취제라며 생산 재개를 요청했다.

또 환자의 혈압을 감소시키지 않고 호흡억제가 경미해 화상환자 드레싱 등 간단한 시술시에나 천식환자, 쇽환자의 마취유도제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대체약물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 진료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취과학회도 반드시 필요한 의약품인 만큼 케타민 제제가 생산중산된데 대해 미국 제약사 2곳에 원료공급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생산재개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전개중이다.

신양식 마취과학회 이사장은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의약품인 케타민 제제가 생산재개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펼치고 있다" 며 "향정약 전환으로 인한 관리의 어려움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마취과 교수와 병원관계자 등도 제한적으로 '에토미데이트' 등으로 대체 가능하지만 소아환자에게는 '케타민'이 가장 유효하다며 정부가 이에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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