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리피딜 슈프라’라는 상품명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가 당뇨병 환자의 치명적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의미있게 감소시킨 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열린 제 5차 아∙태 지질동맥경화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호주 시드니대학 안토니 키치교수는 9,795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다국적 임상연구(FIELD) 결과를 발표했다.

안토니 키치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3~4배 높으며,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다”고 설명하며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에 있어 페노피브레이트의 이점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상결과 페노피브레이트가 비치명적 심근경색을 24% 감소시켰으며, 단백뇨로의 진행억제, 망막 레이저 치료횟수 감소 등 미세혈관계에도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안토니 교수는 또한 FIELD study 결과 “당뇨병성 합병증과 관련된 미세혈관 질환인 미세알부민뇨로의 진행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망막증에 대해서도 30%이상 Fenofibrate 투여군에서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병용약제(Statins)에 상관없이 높은 내약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는 호주, 뉴질랜드, 핀란드 등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9,795명을 모집, 이들을 페노피브레이트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누어 5년 동안 치료를 실시하고 매 6개월마다 관상동맥질환 위험 감소효과를 관찰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78%(7,664명)는 과거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로, 이들에 대한 페노피브레이트의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