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살리자" 의대교수들 총장직 출사표

발행날짜: 2006-05-17 08:09:15
  • 함인석 학장, 서인수 교수 출마선언..."제2도약 만들겠다"

지난 2006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미달사태를 겪으며 전통 명문 국립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경북대를 살리겠다며 의대 교수들이 속속 제16대 경북대 총장선거에 출마하고 있어 화제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후보 6명중 출사표를 던진 의대교수들은 현 의대학장인 함인석 교수를 비롯, 병리과 서인수 교수 등 총 2명으로 지난 12대 김익동 총장에 이어 16대에도 의학과 출신 총장이 나올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의대학장을 맡고 있는 함인석 교수는 젊은 나이를 앞세운 진취적인 전략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함 교수는 "이제 국립대학에도 젊은 인재, CEO형 총장이 필요하다"며 "추락한 경북대의 위상을 거울삼아 대학의 모든 인프라를 집결, 제2도약의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기내에 경북대 발전기금으로 2천억원 이상을 확보해 국제화시대에 발맞춘 선도적 대학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연구, 교육, 봉사, 복지 등 모든면의 균등한 발전을 통해 경북대를 국내 최고의 국립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함 교수는 임기중 로스쿨 유치, 대학내 대형 문화관 설립, 총장 취임시 수당 전액을 발전기금으로 적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병리과의 서인수 교수는 우수인재 유치를 통한 인적 인프라 구축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 교수는 "최고 국립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수행으로 경북대가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경북대가 국립대학의 중심으로 우뚝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러한 방안으로 우수인재 유치를 통한 인적인프라 구축과 연구역량 강화, 경북대 중심의 대학간 협력 강화를 내세우며 경북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인석 교수는 "경북대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우수한 인재"라며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이를 통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거점대학으로서 또 세계속의 대학으로서 경북대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서 교수는 "전국 대학들과 연계해 대학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경북대의 위치를 세워나갈 것"이라며 "또한 정부와 협력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제16대 경북대 총장선거는 역대 총장선거상 처음으로 교수 뿐 아니라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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