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시험약 IL-1 트랩 2상 임상 실패

윤현세
발행날짜: 2003-10-09 14:22:48
  • 고용량일수록 효과 증가, 안전성 문제 없어

리제너론(Regeneron) 제약회사의 류마티스 관절염 시험약인 IL-1 트랩(IL-1 Trap)의 2상 임상에서 위약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유효성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IL-1 트랩은 용량이 증량될수록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러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에 대해 평가했을 때 IL-1 트랩 100mg 투여군의 46%는 개선된 반면 위약대조군은 30.9%에서 개선효과가 나타나 p값이 0.11로 0.05 이상이었다.

IL-1 트랩의 임상 결과에 대해 임상대상자 수가 적어 통계적인 유의성에 도달하는데 실패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임상대상자 수를 200명에서 400명으로 증원하는 경우 p값이 0.05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리제너론은 아직 IL-1 트랩의 최적용량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단지 고용량일 경우 유효성이 증가한다는 것만 알아냈다고 말했다.

1주에 1회 주사하는 IL-1 트랩은 노바티스와 공동 개발되고 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도 다른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리제너론은 아직 최적 투여량을 결정하지 못했으며 고용량일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하면서 안전성과 관련한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일부 증권분석가들을 인터루킨-1에 작용하는 약물로 현재 시판되는 암젠의 키네렛(Kineret)의 약효가 별로 강하지 않기 때문에 IL-1 트랩의 약효도 별로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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