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시사이클린(doxycycline)과 리팜핀(rifampin)을 병용하면 알쯔하이머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의 연구진이 미국감염질환학회에서 발표했다.

캐나다에서 101명의 알쯔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독시사이클린과 리팜핀 또는 위약을 투여한 결과 3개월 시점에서 위약에 비해 정신기능이 유의적으로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개월 시점에서는 위약대조군에 비해 70점 만점 평가표에서 평균 2.75점이 덜 감소했다.

12개월 시점에서는 항생제 병용군이 정신기능이 덜 악화됐으나 통계적으로 유의적이지 않았다.

보고된 부작용은 오심과 수면장애였는데 발생률은 두 군이 유사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크 로엡 박사는 독시사이클린과 리팜핀 병용 효과는 콜린에스터레이즈(cholinesterase) 억제제인 아리셉트(Aricept)나 엑셀론(Exelon)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두 약물의 알쯔하이머 질환 악화 억제 효과는 항생제가 뇌의 신경세포에서 프랙(plaque) 축적을 억제하거나 항생제의 항염증 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로엡 박사는 독시사이클린과 리팜핀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항생제 내성 때문에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표준 요법으로 효과가 없는 알쯔하이머 환자에게 선택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규모로 시행되었기 때문에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어 정확한 작용기전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