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암·홈피다운 의혹' 등 검찰로 넘어갈듯

박진규
발행날짜: 2006-08-22 07:22:15
  • 이원보 "수사의뢰 불가피" 장동익 "빨리 뚫고 나가야"

오진암 회동, 의협 홈페이지 다운 등 의협과 장동익 회장을 둘러싼 쟁점들이 의협의 연장감사 거부로 장외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원보 감사는 2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도 밝혀져야할 진실이 많지만 의협이 감사연장을 거부한 만큼 의혹이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일까지 진행된 감사에서는 일부분만 확인했을 뿐 아직도 많은 부분들이 추가로 더 밝혀져야 한다"며 "오진암 회동의 구체적인 내용과 400만원의 사용출처, 의혐 홈페이지 다운 등은 검찰 조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사는 장동익 회장이 자신과 관련한 비리를 폭로하고 나선데 대해서는 "다섯가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며 "(장회장을)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까지 수시감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들을 모두 회원들에게 공개할 것"이라며 "혼자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앞서 장동익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감사연장 결정은 정당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이원보 감사 개인의 독단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큰 것을 놓치고 작은 것을 보다가 의료계는 다 망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아울러 오진암 회동과 관련해서는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이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한다"면서 "혹자는 내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고 하는데 소아과 개명과 오진암 회동 단 두번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장 회장은 "회원들은 집행부가 왜 연장감사를 거부했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의협 앞에는 산더미같은 현안이 쌓여있다. 빨리 문제를 뚫고 나가야 한다"며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 대의원회 유희탁 의장은 이번 감사연장 결정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유 의장은 "감사 6명중 4명이 감사연장에 사인했다"며 "감사연장을 결정한 3명의 감사보도 감사와 같은 권한과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이어 "모든 것은 회원들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언론이 나서서 모든 사실을 낱낱히 회원들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하면서 "의장은 엄정 중립을 취해야 하는 만큼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얘기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사태의 추이에 따라 필요하다면 임총을 소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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