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도 반대하는 국립한의대 설립 왜하나"

박진규
발행날짜: 2006-08-30 09:06:05
  • 의협, 청와대 등에 의견서...정부 30일 공식 발표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국립한의대 설립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교육인적자원와 복지부는 국립대 1곳에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설립키로 하고 30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대한 취지와 방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의협은 청와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 공문을 보내 국립한의대 설립을 추진하기 보다는 임상실습 및 교육 시스템 강화 등 한의학 교육의 전면적인 수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견서에서 의협은 "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질병치료를 통한 인류의 행복추구"라며 "철학과 관념에 기초한 한의학을 근거중심의 의학으로 포함하기 위해서는 객관성과 안정성, 효용성이 먼저 입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대 교수들조차 한의학 발전과 경쟁력 확보에 국립 한의대가 최선의 방법인지 재검토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004년 말 현재 우리나라 의사인력이 한의사를 포함 9만8000여명으로 OECD 권고 적정 의사인력인 인구 10만 명당 150명을 50여명 이상 초과할 정도로 공급 과잉상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한의대를 신설보다는 의사 및 한의사 인력의 동시감축과 의료 인력의 질적 수준 개선을 위한 정책 추진이 절실하다고 했다.

의협은 아울러 "국립 한의대 설립이 정부와 한의사협회의 밀실협의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의료인단체, 의과대학 구성원, 국립대학 등이 협의하여 국내 보건의료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대학 정책방향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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