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산업의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MSO(병원경영지원회사)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주간경제’에서 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의 도입에 대해 병원의 진료와 경영이 분리돼 중소병의원의 경영개선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측하고 국내의료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재정경제부에서 발표한 서비스 산업 종합대책중 의료산업 활성화 정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MSO 도입이라며 이는 영세 의료기관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과도한 시설 및 장비 보유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I는 구매, 인력관리, 마케팅 등 병원 경영만을 지원하고 의료행위는 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의 진료와 경영이 분리돼 중소병원 경영개선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예네트워크, 고운세상네트워크, 함소아 등 소수의 네트워크 병원을 중심으로 기초적인 형태의 MSO가 도입되고 있으며 앞으로 MSO가 활성화되면 병원의 모든 인프라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경영전무회사가 탄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영리법인 설립이 불가능한 현 제도 하에서 MSO 도입은 비의료인이 실질적으로 의료기관을 소유할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관련업체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실상 병원 경영에 외부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길이 마련됨에 따라 수익성 병원사업 허용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MSO 체제하에서는 그 수익을 투자자들이 나누워 갖는 것이 가능하고 향후 민간보험 활성화시 보험료 협상을 위해 MSO 역할은 더욱 커져 의료기관들은 보험회사와 협상을 보다 원할히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끝으로 MSO 도입은 의료산업을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수익형 의료사업에 대한 사회적 이해부족, 의료계 내의 의견수렴 미흡 등으로 기존 의료기관의 MSO 설립에는 어느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관의 현재 경영난을 개선하고 향후 국내에 진출할 외국 의료기관에 맞서 경쟁하기 위해 MSO와 같은 선진화된 의료경영시스템 도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정부과 관련기관도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의료계 스스로도 경영합리화를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