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이 일본 오리지널 의약품을 국내에서 완제 생산해 중국에 재수출한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3일 일본 메이지사와 라이센싱 계약을 맺고, 현재 한국에서 독점 생산 판매중인 메치실린 내성균(MRSA) 치료제인 '하베카신'의 중국 판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외제약은 일본의 메이지사로부터 원료를 수입, 완제가공 후 판매해 온 하베카신을 같은 방법으로 화성공장에서 완제생산한 후, 중국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해외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완제생산후 제3국에 재수출하기 위해 원개발사로부터 독점판매권을 취득하기는 제약업계에서 처음이다.

중외제약 해외영업부 함용수 부장은 “중국의 경우 최근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종합병원에서의 슈퍼항생제군에 대한 수요가 매년 늘고 있어 수출전망은 매우 밝으며 연간 1000만불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중외제약은 일본의 유토쿠사와 천식치료제인 tulobuterol patch에 대한 중국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도입 의약품에 대한 재수출을 통해 수익모델을 다양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