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규 이사장, 생존 위한 특단책 구상...내달 대토론회
전공의 기피로 추락하고 있는 외과가 제도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구상 중에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외과학회 윤여규 이사장(사진, 서울대병원)은 최근 열린 춘계학술대회장인 제주도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외과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수련에서 보험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대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윤여규 이사장은 “현재 외과는 내외적인 정책과 제도로 얽혀있어 학회 차원에서 단순히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다음달 25일 전국 41개 의과대학 주임교수가 모두 참가하는 ‘외과가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 토론회를 통해 문제점 파악과 개선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윤여규 이사장은 “레지던트 지원율 하락의 이유를 점검하기 위해 전공의 시험문제 난이도를 외부기관과 주요 의대에 의뢰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하고 “지원율이 저조한 상태에서 과거보다 평균점수가 낮아진 것은 외과 지원생의 자질과 교육방법, 시험문항 중 한 가지에 기인할 것”이라며 전공의 지원기피와 시험점수 하락에 따른 학회의 고민을 토로했다.
전공의 문제 해법과 관련, 윤 이사장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값싼 처우로 치부되는 인턴제도를 조속히 철폐해야 한다”며 “대학병원에서는 이미 3~4학년 의대생이 실습으로 인턴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수술장과 병실에서도 간호인력 등이 왠만한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소병원들이 인건비와 안전성을 이유로 인턴제를 고집한다면 이제는 PA와 간호사로 충분히 그 자리를 매꿀 수 있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의사로서 역할과 위치가 퇴색되고 있는 인턴을 언제까지 제도를 묶어 혹사시킬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젊은 층에서 일고 있는 인턴제 폐지에 전폭적인 찬성의 뜻을 표했다.
윤여규 이사장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외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3개국 회장단 모두 전공의 기피 현상과 의료사고 문제 등을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문제점으로 손꼽았다”며 “더구나 한국의 경우, 일본에서 건너온 사회주의식 교육 틀에 교수들이 익힌 자본주의 정신을 억지로 맞추려다보니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고 말해 정부와 의학계간 괴리감의 원인을 꼬집었다.
외과 전문의들이 고민하는 수가책정에 대해 윤 이사장은 “무조건적인 요구는 무의미하다”며 학회의 발전안을 피력했다.
"외과 자존심, 영역 아닌 실력으로 지켜야"
윤여규 이사장은 “학술이사나 고시이사는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 특성상 최고 4년간 임기가 보장되고 있으나 고도의 전문성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보험이사는 뚜렷한 위치가 없다”고 전제하고 “연내 보험심사 전문 직종과 위원장으로 구성된 비상설기구인 ‘보험 특별위원회’를 정관개정으로 정립시켜 수가문제를 분석하고 논리적 대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라며 수가 개선책 마련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내비쳤다.
그는 특히 “이미 갑상선과 유방, 정맥류 등 많은 분야에서 진료 영역이 무너진지 오래됐다”고 전하고 “갑상선 분야를 이비인후과에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생명을 다루는 외과의 특성상 최고의 실력으로 영역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환자생명의 최일선에 위치한 외과의 자존심을 회원들에게 주문했다.
윤 이사장은 “최근 외과 세부전문의제에 대한 개원가의 반대가 크게 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세부전문의는 학회 차원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사항이 아니라 지역별, 분과학회별 의견수렴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부전문의를 인위적으로 나눌 생각도 없으며 앞으로 학회 발전을 위해 자연스럽게 토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다만, 이미 대학병원 대다수가 분야별로 나뉘어진 세부전문의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에서 언제까지 이를 묵고할지 고민된다”며 학문·진료적 세부전문의 도입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윤여규 이사장은 “위기로 불리는 외과 문제를 가만히 앉아서 누가 해법을 찾기만을 기다려서는 안된다”며 “전공의 시험 개선책부터 외과계 통합수련까지 다양한 방안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후배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해 외과학회 수장으로서 난국 타개를 위한 정공법을 준비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마지막 춘계학술대회로 기억될 이번 제주도 대회에는 1300여명의 전공의와 개원의,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방, 내분비, 식도, 혈관, 위, 십이지장, 간담췌, 소장, 대장, 직장, 항문, 이식 등 분야별 다양한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대한외과학회 윤여규 이사장(사진, 서울대병원)은 최근 열린 춘계학술대회장인 제주도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외과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수련에서 보험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대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윤여규 이사장은 “현재 외과는 내외적인 정책과 제도로 얽혀있어 학회 차원에서 단순히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다음달 25일 전국 41개 의과대학 주임교수가 모두 참가하는 ‘외과가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 토론회를 통해 문제점 파악과 개선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윤여규 이사장은 “레지던트 지원율 하락의 이유를 점검하기 위해 전공의 시험문제 난이도를 외부기관과 주요 의대에 의뢰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하고 “지원율이 저조한 상태에서 과거보다 평균점수가 낮아진 것은 외과 지원생의 자질과 교육방법, 시험문항 중 한 가지에 기인할 것”이라며 전공의 지원기피와 시험점수 하락에 따른 학회의 고민을 토로했다.
전공의 문제 해법과 관련, 윤 이사장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값싼 처우로 치부되는 인턴제도를 조속히 철폐해야 한다”며 “대학병원에서는 이미 3~4학년 의대생이 실습으로 인턴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수술장과 병실에서도 간호인력 등이 왠만한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소병원들이 인건비와 안전성을 이유로 인턴제를 고집한다면 이제는 PA와 간호사로 충분히 그 자리를 매꿀 수 있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의사로서 역할과 위치가 퇴색되고 있는 인턴을 언제까지 제도를 묶어 혹사시킬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젊은 층에서 일고 있는 인턴제 폐지에 전폭적인 찬성의 뜻을 표했다.
윤여규 이사장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외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3개국 회장단 모두 전공의 기피 현상과 의료사고 문제 등을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문제점으로 손꼽았다”며 “더구나 한국의 경우, 일본에서 건너온 사회주의식 교육 틀에 교수들이 익힌 자본주의 정신을 억지로 맞추려다보니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고 말해 정부와 의학계간 괴리감의 원인을 꼬집었다.
외과 전문의들이 고민하는 수가책정에 대해 윤 이사장은 “무조건적인 요구는 무의미하다”며 학회의 발전안을 피력했다.
"외과 자존심, 영역 아닌 실력으로 지켜야"
윤여규 이사장은 “학술이사나 고시이사는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 특성상 최고 4년간 임기가 보장되고 있으나 고도의 전문성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보험이사는 뚜렷한 위치가 없다”고 전제하고 “연내 보험심사 전문 직종과 위원장으로 구성된 비상설기구인 ‘보험 특별위원회’를 정관개정으로 정립시켜 수가문제를 분석하고 논리적 대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라며 수가 개선책 마련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내비쳤다.
그는 특히 “이미 갑상선과 유방, 정맥류 등 많은 분야에서 진료 영역이 무너진지 오래됐다”고 전하고 “갑상선 분야를 이비인후과에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생명을 다루는 외과의 특성상 최고의 실력으로 영역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환자생명의 최일선에 위치한 외과의 자존심을 회원들에게 주문했다.
윤 이사장은 “최근 외과 세부전문의제에 대한 개원가의 반대가 크게 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세부전문의는 학회 차원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사항이 아니라 지역별, 분과학회별 의견수렴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부전문의를 인위적으로 나눌 생각도 없으며 앞으로 학회 발전을 위해 자연스럽게 토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다만, 이미 대학병원 대다수가 분야별로 나뉘어진 세부전문의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에서 언제까지 이를 묵고할지 고민된다”며 학문·진료적 세부전문의 도입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윤여규 이사장은 “위기로 불리는 외과 문제를 가만히 앉아서 누가 해법을 찾기만을 기다려서는 안된다”며 “전공의 시험 개선책부터 외과계 통합수련까지 다양한 방안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후배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해 외과학회 수장으로서 난국 타개를 위한 정공법을 준비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마지막 춘계학술대회로 기억될 이번 제주도 대회에는 1300여명의 전공의와 개원의,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방, 내분비, 식도, 혈관, 위, 십이지장, 간담췌, 소장, 대장, 직장, 항문, 이식 등 분야별 다양한 연구논문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