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의사회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제도와 국민건강 발전에 역행한 인물 5명을 선발하는 '반(反)국민건강 5적(敵) 선발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의사회(회장 김학경)는 오는 27일 전북의대 합동대강당에서 연쇄적으로 개최되는 전국 지역의사회 궐기대회의 일환으로 '건강보험 새판짜기 위한 전북의사대회'를 연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의약분업제도를 비롯한 보건의료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 가운데 국민건강 발전에 역행하는 활동을 벌인 5명의 인사를 선발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전북의사회에 따르면 선발대회의 의미는 "의약분업 틀을 다시 짠다는 대회 취재에 맞게 현재의 잘못된 의약분업제도 형성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국민건강을 위협한 인물들을 뽑는 것"으로 전해졌다.

'5적'을 선발하는 방식은 즉석에서 회원들이 이름을 적어 제출하고 가장 많은 5명을 뽑거나 혹은 미리 후보를 선정하고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중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경 전북의사회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선출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분명한 것은 현장에서 회원들의 뜻에 따라 5명을 뽑게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각계 의료계 인사들의 연대사와 격려사를 비롯해 김종대 계명대학원 초빙교수의 특별초청 강연회도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의사회는 이날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는 글에서 현재의 보건의료제도는 "군사정권시절의 전근대적인 악법조항을 소위 형평성의 추구라는 명분으로 오히려 온존 강화시키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의료사회주의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 보건의료정책의 실체와 그 파국적인 결과에 대해 되새겨 보고 건강보험 제도 개혁과 의약분업 특위 구성 투쟁에 대한 전북 의사들의 드높은 결의를 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