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진료 무너뜨리는 ‘1분 진료’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3-09-22 06:25:08
소아과의원에서 의사 1명이 하루 평균 427건을 처방하며 진료시간은 1분 12초에 불과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일부 의원에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1차진료의 기능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의사 1명이 하루 300~400명을 대상으로 진료를 한다는 것은 도무지 믿기지 않을뿐더러 이러한 현상이 전체 의료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있기에 관계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

종합병원의 ‘3시간 대기, 3분 진료’에 염증을 느껴왔던 국민들이 의약분업후 가까운 의원을 찾는 발걸음이 점차 늘어 왔기에 더 더욱 그렇다.

동네의원마져 종합병원같이 처방전을 남발한다면 환자들은 동네의원을 버리고 종합병원으로 몰려 1차진료의 붕괴로 이어질게 뻔한 이치다.

1차진료는 강조하지 않아도 될만큼 의료전달체계의 핵이다.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국내 현실에서 1차진료가 뿌리내리지 못한다면 그 폐해는 결국 고스란히 의원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

동네의원 스스로 1차진료를 지키지 못한다면 ‘3차기관 집중화’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며 환자들도 동네의원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갈 것이다.

관계당국은 일부 의원에 대한 집중화 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왜곡된 진료체계를 바로 잡는데 의료계도 동참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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