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활동이 성과를 내주길

장종원
발행날짜: 2004-05-13 06:41:49
‘일반약위원회 결성’, ‘고가약 자제’, ‘면허갱신제’ 등이 의료계의 주요 관심사로 모든 이목을 모으는 가운데 오는 15일 오후5시 YMCA 회관에서는 '나눔과 열림 중증장애인요양원 설립추진위원회'의 발족식이 열릴 예정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는 조금 비켜난 이 행사는 의사들을 주축으로 한 120여명의 발기인이 참여해 소외당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전문요양원을 직접 설립하기 위한 시작을 여는 자리이다.

이들은 의사가 가지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간단계 요양기관’이 없어 급성기는 넘겼으나 의료인의 지속적 보살핌이 필요한 중증장애인이 치료 받을 수 없는 우리의 의료시스템을 지적하고 행동으로 직접 그 대안을 찾아나선 것이다.

이들은 특히 이 사업을 위해 '의료계'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직 부족한 의료계의 나눔 문화를 대중화하는 계기로 만들고 ‘사회 지도층’인 의료인이 사회 약자를 위해 행동함에 따라 깊어지고 있는 의료계와 국민 사이 감정의 골을 메워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운동을 처음 주창한 행동하는 의사회는 소득의 10%를 회비로 걷는 파격(?)을 통해 기부와 사회봉사를 해오고 있다.

최근 의료계는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사회참여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의사들은 단순히 사회참여도 중요하지만 의사라는 전문직종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나 국민건강 등 전문적인 참여를 해야 한다”는 아주대 임기영 교수의 말처럼 의료계는 전문직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부분이 무궁무진하다.

이 때문에 아직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중증장애인 전문요양원 설립운동은 전문가로서 의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토요일 오후의 기자회견과 발족식. 얼마나 많은이들의 관심을 끌지는 사실 의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활동이 의료계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국민과의 얇은 연결 고리를 다져 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의료계가 국민이 사는 새로운 시도의 하나로서 그들의 활동이 성과있기를 기대한다.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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