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의원총회에 바란다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5-10-24 06:26:18
한동안 잠잠했던 약대 6년제 문제가 다시 의료계의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약학대학의 수업연한을 6년으로 연장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 함으로써 이 문제는 최종 고시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약대 6년제는 이제 기정사실화 됐다. 약사회로서는 기쁜 일이겠지만, 그간 공청회를 저지하고 교육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강력한(?) 투쟁을 벌이던 의료계로서는 이런 결과가 나온데 대해 당혹감이 클 것이다.

약대 6년제는 지난해 한의사협회와 약사회 대표가 복지부의 중재로 합의문에 도장을 찍으면서 구체성을 띄기 시작했다. '약대 6년제 전환'에 두 단체장이 서명하고 정부가 보증한 것이다. 당시 이 자리에 의료계 대표는 없었다. 직접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당시 정부 관계자들의 공식 입장이었다. 당시 의료계에서는 의협의 미온적인 태도로 약대 6년제를 초반에 저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들끓었다.

이번에 의협은 교육부의 입법예고에 대응하기 위해 11월5일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지난 9월 발표된 회원투표결과를 두고 집단휴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투표에서 회원들의 정서는 휴진 찬성쪽으로 기울었었다. 임시총회는 서로 책임을 따지면서 분열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대의원들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의협 집행부도 상실감을 느끼는 회원들의 정서를 알아야 한다.

이번 만큼은 제대로 된 결정으로 정부 관계자들에게 의료계의 단결된 힘을 과시하면서 막판 국면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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