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병원의 신세력화

이창진
발행날짜: 2007-08-27 09:09:06
사립대병원들이 병원계 현안문제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세브란스병원 파업으로 한동안 담보상태에 머물던 사립대병원장협의회가 원외처방 진료비 환수 소송과 임의비급여, 병협과의 관계설정 등에 분명한 선을 긋는 쪽으로 올해 업무를 확정한 것이다.

진료비 환수소송은 이미 내부적으로 변호인단 구성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임의비급여건은 복지부와 급여제도 개선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

특히 협의회 대표 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은 파업기간 중에도 복지부와 실무접촉을 지속해 현재 진행중인 민관정협의체 구성에 막후조정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급여제도로 병원과 의사가 법범자로 전락한 부분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입장아래 연내 제도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리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해 창립된 사립대병원장협의회가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배경에는 그동안 사각지대로 불리던 사립대병원들이 실천하는 의료단체로 위상을 제고시킴과 동시에 수년간 반복된 제도와 관행의 문제를 분명히 짚고 가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더욱이 병원협회와 회장선출 문제로 보이지 않은 대립을 하고 있는 사립대병원들은 회비의 합당한 책정과 회장 선출위원 구성을 핵심 화두로 제기해 회비미납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병원계의 한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국립대병원들이 현안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행동에는 적잖은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병원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는 사립대병원장협의회가 의료계에 어떻게 자리잡을지는 향후 성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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