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치료, 인슐린 가고 '인크레틴' 시대 오나

발행날짜: 2009-01-29 12:10:10
  • 강남성모, 전문클리닉 준비 "한국형 치료모델 개발"

최근 당뇨시장에서 인크레틴 치료제에 대한 효용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인크레틴 클리닉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강남성모병원은 인크레틴 호르몬 치료가 한국형 당뇨병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며 이를 통한 맞춤치료모델을 개발해 간다는 계획이다.

강남성모병원 관계자는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인크레틴클리닉을 개설할 예정에 있다"며 "오는 2월 6일 국내 최초로 클리닉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강남성모병원에 따르면 인크레틴 클리닉에서는 베타세포능 및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해 인크레틴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정하고, 환자의 특성에 따라 약 처방 및 주사제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필요할 경우 비만대사수술 등 외과적 방법을 가미해 맞춤식 당뇨 치료를 선보인다는 기본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사실 강남성모병원은 인크레틴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인크레틴 호르몬 치료에 중요한 베타세포 사멸에 대한 연구, 줄기세포연구, 한국인의 당뇨병 특성에 대한 연구를 주도해 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인크레틴 치료제의 3상 임상시험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개설되는 인크레틴 클릭닉을 통해 이같은 연구성과를 임상으로 보이겠다는 것이 강남성모병원의 복안이다.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는 “인크레틴 클리닉은 한국인 당뇨병 발생 원인에 근거해 적합한 약제를 보다 적절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취지로 개설하는 것"이라며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약물복용, 주사제, 수술 등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식 당뇨치료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크레틴 호르몬 치료는 인슐린 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혈당이나 체중증가 현상이 없다는 점에서 차세대 당뇨치료제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부작용 사례 등 장기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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