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후보들, 시도총회 마지막 유세 '3인 3색'

안창욱
발행날짜: 2009-03-14 06:46:15
  • "소신진료" "선택분업" "공단해체" 주장…충북 회장 오욱환

충남의사회 대의원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저수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충북의사회 오욱환 신임회장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투표 마감 이전에 마지막으로 열린 충북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13일 충북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는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주수호 후보와 유희탁 후보, 경만호 후보 등이 참석해 마지막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날 총회에서 충북의사회 김기선 대의원 의장은 “의협 집행부가 저수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가 틀을 바꾸고, 그래서 회원들이 지금처럼 야간진료를 하지 않더라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협 회장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주수호 후보는 “서울과 지방간 교통이 너무 좋아지면서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하고 있는데 환자들은 시간과 교통비 아까운 것은 생각하지 않고 진료비가 비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이중적 정서는 의료계가 극복해야 할 난관”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 후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의료계는 아직 희망이 있다”면서 “10만 의사가 하나된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걸어가면 자율성을 존중받으면서 소신진료가 가능한 확실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희탁 후보는 현 의약분업을 선택분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유 후보는 “선택분업을 반드시 관철시켜 환자 스스로가 결정하도록 해야 4조원의 돈 낭비를 막을 수 있으며, DUR(의약품 처방·조제 지원 시스템)을 하기 때문에 약사가 없어도 병용·연령금기 처방을 막을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이어 유 후보는 “의사들은 환자가 언제 떨어질지 몰라 불안하고 초조하다”면서 “회원들이 평화롭게 안정되도록 하고, 미취업의사들이 직장을 구할 환경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경만호 후보는 공단 해체론을 폈다.

경 후보는 “선배의사들이 잘못한 게 많다”면서 “의약분업 때 선택분업이 될 수 있었는데 과격한 의사들 때문에 못했고, 공단 통합문제 역시 의협이 미련을 떠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단을 깨야 해법이 있고, 오는 10월 건강보험 재정통합이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면 다시 판을 짜야 한다”면서 “이는 의사를 위한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북의사회는 신임 회장으로 오욱환 현 부회장을 추대했다. 신임 대의원 의장은 윤창규 회장이 선출됐다.

오욱환 신임회장은 “의사들이 상당히 어렵고 개원도 쉽지 않다.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결할 수 있도록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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