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전문의제·수련교육 개선 주력"

이창진
발행날짜: 2009-04-10 12:32:41
  • 김성덕 의학회 회장 강조…"이중게재 현실적 적용"

대한의학회가 학회 정체성 확립과 의료계 중재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대한의학회 김성덕 신임회장(사진, 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의학종주단체로서 학회 육성과 발전 및 의료계 단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덕 회장은 가장 먼저 “임원진 구성에 있어 업무의 전문성과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중요한 배경으로 삼았다”면서 “소속 대학과 병원에서 능력이 검증되고 존경을 받고 있는 이사로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제20대 임원의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김성덕 회장은 “학회 난립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순수 학술연구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강화해 학회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겠다”고 말하고 “정기적인 학술활동 평가를 통해 미달 학회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의학회는 세부전문의제도 정착과 전공의 수련교육 문제점 개선도 핵심현안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진료영역이 전문화 세분화되는 추세지만 현실은 무분별하게 운영되려는 경향이 없지 않다”면서 “영역 다툼과 경제적 목적으로 인증제가 남발되고 있어 모학회와의 연계속에 세부전문의제 질관리를 분명히 하겠다”며 500여개에 달하는 미인증 학회 및 연구회에 대한 과감한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 수련문제는 병협과 협의해 의료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며 “20시간 일하고 4시간 자는 흉부외과 등 외과계 수련기피 현상이 수련과정의 문제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파헤쳐 개선하겠다”고 말해 전공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성덕 회장은 의료계 직역과 계층간 이해관계 조정에도 중재자 역할을 천명했다.

김 회장은 “의협회장 선거과정에서 보여진 내부갈등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의협이 대외적으로 공신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학술적 뒷받침과 더불어 갈등관계 조정에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의원총회에서 의학회 소속 50명 대의원의 출석률을 제고시키기 위해 운영규정을 개정해 2번 이상 참가하지 않을 경우 자격을 박탈하도록 했다”며 “의협이 이익단체로 비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학회 차원에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의협과의 소통과 위상강화를 역설했다.

논문 이중게재 문제와 관련, 김 회장은 “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와 출판윤리 강화로 연구풍토의 선진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하고 “다만, 10년전 논문을 문제로 삼는 것은 가혹하다는 점에서 이중게재 퇴출을 현실에 맞게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개원의로 처음 의학회 홍보이사로 임명된 김숙희 원장(김숙희산부인과, 고려의대 78년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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