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환자쏠림 가속…중소병원·의원 '울상'

고신정
발행날짜: 2009-06-01 12:48:01
  • 심평원 1분기 통계, 종합전문 외래·입원 동반상승

*약국 ()는 조제료 등 행위료 추정금액.
1분기 종합전문요양기관 외래환자 방문실적이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종합병원과 의원의 경우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공개한 '2009년 1분기 건강보험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09년 1분기 건강보험 총진료비(비급여 제외, 보험자부담+본인부담) 규모는 전년 동 분기 대비 8.7% 증가한 9조1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행태별로는 입원진료비가 전년비 9.4% 늘어난 2조8296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외래진료비는 9.3% 증가한 3조8123억원, 약국비용은 7% 증가한 2조5382억원 등이었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약국이 2조5382억원(약제비+조제료, 27.6%)로 전체 진료비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의원이 2조1599억원(23.5%), 종합전문요양기관이 1조4196억원(15.5%), 종합병원이 1조2579억원(13.7%), 병원이 1조906억원(11.9%) 순이었다.

종합전문요양기관 외래환자 증가율 20% 육박…기관당 월 매출 107억원

한편 기관당 진료실적 및 진료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성장세가 단연 눈에 띄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09년 1분기 현재 종합전문요양기관 1곳당 월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82%가 늘어난 107억원 수준. 이들 기관의 경우 입원환자와 외래환자가 모두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급여비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1분기 외래진료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무려 19.1%(내원일수 기준)가 늘어났다. 입원진료 또한 4.48%(입원일수 기준)로 적지 않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병원급 의료기관 또한 입원 및 외래환자 모두 크게 늘면서, 기관당 진료비가 월 평균 1억8747억원으로 전년보다 7.7% 가량 늘어났다.

다만 의원의 경우 기관당 외래환자는 전년보다 줄었으나, 입원쪽에서 실적이 다소 호전되면서 기관당 진료비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선에서 마감됐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환자수는 일 평균(월 25일 진료기준) 63.4명, 올해 기관당 환자 수는 62.9명을 기록했다.

한편 종합병원급의 경우 외래환자와 입원환자가 모두 줄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관당 진료비 매출액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

1분기 종합병원의 기관당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간 보다 4.26%가 줄어든 14억974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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