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개원의 10명 중 9명 전문 진료과목 포기

이창진
발행날짜: 2009-07-03 12:46:08
  • 진료과 간판표방 58% 불과…77% "전문의 취득 후회"

외과 개원의 10명 중 9명이 타과 환자 진료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조성문)는 3일 ‘외과 개원가의 위기와 대책’ 연구논문을 통해 “개원 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외과 전문과목을 표시한 개원의는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외과개원의 4323명에게 설문지를 발송해 회수된 202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연령분포에서는 30대가 3.5%(7명), 40대 49.1%(99명), 50대 35.5%(71명), 60대 12.0%(25명) 등이며 지역별로는 △대도시 51.0%(104명) △중소도시 44.0%(89명) △군읍 4.0%(9명) 순을 보였다.

외과간판을 표시한 개원의는 202명 중 118명(58.0%)이고 일반의원 표시가 82명(41.0%), 특수과 표방 2명(0.01%)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초기 개원시 외과를 표시한 후 추후 일반과로 전환된 경우가 153명 중 35명(22.9%)로 큰 변동율을 보였다.

특히 고유 외과 환자보다 타과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경우가 86.6%(175명)인 반면, 고유 외과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경우는 27명(13.4%)에 불과해 외과 내부의 영역파괴가 심각함을 반증했다.

외과 경영난의 심각성은 병실 운영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개원시 병실을 운영하는 외과 전문의는 82.6%(167명) 이었으나 3월 현재 병실 운영 조사에서는 65.3%(132명)으로 20% 가까운 외과의원들이 병실을 폐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과 전문의 취득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77.2%(156명)이 ‘외과 전문의를 취득할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고, ‘가능하다면 다른 전문과목으로 바꾸고 싶다’ 20.2%(41명), ‘그래도 외과 전문의라는 것에 만족한다’ 1.4%(2명) 등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외과 개원의 위기 해결방안으로 △외과 시술·수술 수가 현실화 △외과계-내과계 간 진찰료 차등수가 △외과 입원료와 수술시 가산율 적용 △외과 처치료 및 검사료 현실화 △수술 행위료 100% 인정 △마취과 전문의 초빙료 및 마취료 현실화 등을 제언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연구비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조성문 회장과 이용배 부회장, 이동윤 보험위원장, 문성하 보험간사 등이 공동 참여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