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결국 8월도 넘겨…대규모 충돌 예고

발행날짜: 2009-08-19 13:08:15
  • 내달 이화, 경희의료원 등 전국 병원에서 파업 돌입

산별교섭이 현장교섭으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 타결이 늦어지자 전국 각 병원 노조가 일제히 조정신청을 접수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보건노조는 지부별 파업에 전국 노조원들을 집중시켜 순회하는 방식으로 힘을 보탤 예정에 있어 진료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19일 "산별현장교섭으로 전환된 지 한달이 넘었지만 임단협이 제대로 타결되고 있지 않다"며 "8월말부터 총력투쟁을 진행해 하루빨리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8월 중순부터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쟁의 조정신청과 로비 농성, 조합원 집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파업 등 투쟁으로 조선대병원 등 전국 12개 병원이 임단협을 마무리 한 바 있다.

보건노조의 첫 표적은 이화의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화의료원은 오는 24일 쟁의신청을 해놓고 파업을 준비중인 상태다.

이어 31일 아주대병원에서 집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내달 7일에는 고대의료원과 경희의료원이 조정을 신청해놓은 상황이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아주대와 고대 조합원 결의대회는 물론, 이화의료원 전야제에 역량을 집중해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대병원도 파업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남대병원은 24일부터 지부장 등 노조원들이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이후 로비농성과 조합원 집회, 조정신청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민간중소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당수 병원에서 쟁의신청에 접수된 상태. 하지만 현재까지 울산병원, 세림병원, 광주기독병원, 사랑병원, 예수병원 등 상당수 병원이 타결을 이룬 만큼 가장 빨리 교섭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병원부터 강경한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교섭이 너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임단협 체결을 위해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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