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온천수 '횡재'…"토탈케어 활용"

발행날짜: 2009-10-05 10:18:40
  • 해외환자 유치효과 기대…내년 3월 개원 목표 박차

부산 해운대구에 1004 병상으로 지어지고 있는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이 2010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사 중 일일사용량이 1천톤에 달하는 온천이 발견되면서 해운대백병원은 이를 활용한 의료관광 프로그램 마련에 한창이다.

인제대학교 백병원(이사장 백낙환)은 1일자로 황태규 교수(소아청소년과)를 해운대백병원 개원준비 원장으로 임명하고 마무리 공사에 열중하고 있다.

2010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공정률 95%를 기록하고 있는 해운대백병원은 지하 4층 지상 16층, 총 1004병상 규모로 현재까지 투입된 건축비만 3천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병원이다.

해운대백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특성화센터와 협진이다. 해운대백병원은 뇌혈관센터, 간이식센터, 외상센터, 건진센터 등 백병원의 대표 진료분야를 특성화한 특성화병원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각 센터에 협진시스템을 도입해 진료부터 치료까지 원스탑으로 진행되는 선진형 진료시스템을 구축한다.

의료관광에도 초점을 맞췄다. 우선 개원전부터 부산시내 호텔들과 의료산업협의회 등 유관단체들과 잇따라 교류협력을 맺고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만들었다.

또한 국제진료센터를 설립해 영어와 중국어는 물론, 러시아어와 일본어가 가능한 통역 교직원 및 의료진을 이미 구축했다.

공사 중 발견된 온천을 활용하는 방안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은 공사현장에서 지하수 개발공사중 지하암반 480m 지점에서 온도 32도, 일일사용량 1000톤 가량의 온천수를 발견한 상태.

특히 이 온천은 부산에 일부 온천과 달리 염분 성분이 없는 순수 온천으로 식음이 가능해 해대백병원은 전국 최초로 온천수를 병동, 샤워실, 및 물리치료실의 수치료실 등에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온천과 의료서비스라는 특징을 가진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 해외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문호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백병원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교수초빙 공고를 통해 백병원 인력이 아닌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현재 의료진의 절반 이상이 외국 대학의 교수나 수도권의 타 의대 교수들로 채워진 상태다.

백병원 관계자는 "현대식 건물과 시설은 물론, 유수 의료진과 협진 시스템이 이미 완비된 상태"라며 "특히 의외의 수확인 온천수가 발견되면서 해운대백병원은 날개를 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울산을 비롯한 경북권 환자들의 접근성도 크게 높아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개원과 동시에 경북권 거점병원으로 자리를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태규 해운대백병원 개원준비 원장 1문 1답
Q. 현재 해운대백병원의 개원 준비상황은?
A. 현재 건물 외관 공정율은 95%를 넘어섰다. 내년 2월 중에는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Q. 해운대백병원의 특징은?
A. 심혈관센터, 소화기병센터 등 4개의 중점육성센터와 암센터 등 3개의 기능별센터에 팀 진료시스템을 도입해 선진화된 진료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Linac, 로봇수술장비 등 첨단 의료장비를 대폭 구비해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팀이 함께 수술을 담당해 주기로 합의한 상태며, 현재 우리 의료진이 연수중에 있는 만큼 간이식센터의 성장이 돋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Q. 해운대백병원의 의미와 과제는?
A. 해운대구를 비롯한 부산 동부권에는 대형의료기관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3차병원으로 첨단 시설과 국내 유명 의료진들의 진료는 이들의 생활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개통과 지하 온천수 개발 등으로 각종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부산 해운대 지역을 넘어 동북아시아 의료허브로 세계와 경쟁하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우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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