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증상에 시달리는 현대인
현대 사회는 이성과 온라인의 발달, 물질적 풍요로 인해 감정 발달에 꼭 필요한 절박한 체험의 기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감정 발달이 되지 않으면 삶의 가장 큰 맛인 자유를 누릴 수 없다. 스스로 억압하고 눈치보고 경계하고 피하고 움츠러들면 인생은 점점 재미없는 것이 되며, 외적으로는 사회적 패자가 되고 내적으로는 정신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코드라마가 심리치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이코드라마의 원리는 잠재성 계발, 인간관계 호전, 감정 발달, 신나고 멋있고 행복한 삶의 추구에까지 이를 수 있다. 자발성, 창조성이라는 사이코드라마의 원리를 현실에 보다 적극적으로 적응시키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관심사이다.

사이코드라마의 역사
사이코드라마는 개인이 자신의 갈등 상황에 대해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그 상황을 연기함으로써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심리적 차원을 탐구하도록 돕는 방법이다. 사이코드라마에서 참여자들은 의미 있는 경험을 재현하도록 초대되며 집단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주관적인 세계를 표현하게 된다. 인생의 각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사이코드라마를 통해서 재경험하게 된다. 사이코드라마는 스트레스가 되는 생활사건을 극복하고, 창조적이고 적응적인 방식으로 대처하게 함으로써 가상의 보호된 세계에서 개인적 진실을 표현하는 것이다.

사이코드라마는 1889년 5월 18일 루마이나의 부카레스에서 태어난 모레노(Jacob Levy Moreno)에 의해 시작되었다. 모레노는 1911년 어린이들과 처음 즉흥극을 시도하면서, 그네들에게 정신정화(카타르시스)가 될 것을 기대했던 것이 오늘날의 사이코드라마의 기원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9년 문헌상 최초의 사이코드라마가 한동세에 의해 소개되었으며, 1973년 이화여대 병원에서 개최된 정신의학회 월례학술집담회에서 강준상에 의해 첫 사이코드라마 발표가 있었다. 1974년부터 정신치료의 치료적 기법으로 정신과 병원에서 오영진의 의료용 각본 실연형식으로, 유석진 이근후 등에 의해서 최초로 사이코드라마가 실시되었다.

사이코드라마의 기본개념들과 효과
저자는 사이코드라마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기본개념들을 소개하면서 이 양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자발성과 창조성, 잉여 현실, 행위 갈증과 텔레, 실연(enactment)과 카타르시스 등의 개념들아 쉽게 설명되고, 주인공과 연출가, 보조자아와 관객 등의 구성요소들이 극의 진행에서 어떠한 관계를 맺고 그 효과를 경험하는 지가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소개된다.

저자 소개
김정일 : 현 김정일 정신과의원 원장, 별자리 정신극회 대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정신분열증 환자의 유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받음.
저서로는 『아하 프로이트』『성격대로 살아가기』 등.
공저로는 『남자도 이혼을 꿈꾼다』『나도 이렇게 미쳤었다』 등.
역서로는 『성욕에 관한 세편의 에세이』 『힐링 드림즈』 등.
논문으로는 「정신분열증 환자와 도파민 D1 수용체 대립유전자 연합」「전환장애와 신체화 장애의 임상적 비교연구」 등 다수.

목 차
사이코드라마란?
사이코드라마의 기본 개념
사이코드라마 진행을 위한 준비
사이코드라마 속으로 : 기법과 실제
사이코드라마에서 꿈 다루기
자아초월 사이코드라마
청소년 사이코드라마
사이코드라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