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 박승정 교수팀, NEJM에 항혈전제 사용 지침 제시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박덕우 교수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의과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Impact Factor 51.3점)’에 세 번째로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올렸다.
의과학자가 NEJM에 논문이 게재되는 것은 연구자로서는 가장 큰 영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 번씩이나 논문을 게재한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10여명 밖에 없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한국의 의학자로는 처음이다.
NEJM은 3월 15일자 인터넷판과 4월 15일자 발간되는 저널에 박 교수팀의 논문 ‘Duration of Dual Antiplatelet Therapy After Drug-Eluting Stent Implantation(약물 용출성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 기간에 관한 연구)’을 게재했다.
특히 이번 논문의 주제는 심장 돌연사의 주범인 협심증 중재시술의 임상 치료분야에서 또 한 페이지의 역사를 기록하는 연구 업적이라고 전세계 심장학자들이 평가하고 있다.
협심증 중재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스텐트를 삽입해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비수술적 첨단 치료법이다.
심장학계의 최대 이슈인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스텐트 혈전증을 막기 위해 환자가 복용하는 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 사용과 그 복용 기간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중요한 임상적 연구 결과이다.
박교수팀은 이번 논문에서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복용 기간을 ‘1년’이라고 제시했는데, 지금까지 환자가 약을 복용해야 하는 기간에 대해 미국 FDA는 물론 우리나라 식약청도 큰 고민거리로 안고 있었다.
고민의 스토리는 3년 전인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존 일반 스텐트에 비해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심장혈관 치료기구인 약물코팅스텐트가 등장해 재발률을 기존의 30~40%에서 10% 미만으로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이 스텐트를 삽입한 후 갑작스런 혈액응고(스텐트 혈전증)와 그로 인한 심장마비가 발생되는 등의 문제가 생겨 전세계 심장학계가 들끓었다.
고심 끝에 심장 혈관의 막힘, 즉 협심증 치료효과를 유지하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의학자들은 혈액응고를 막는 항혈소판제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항혈소판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겼다. 혈액이 응고되지 않게 하다 보니 이 치료를 받은 환자가 피가 날 수 있는 어떠한 다른 치료도 어렵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약물코팅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출혈의 위험성이 높아 위내시경 검사나 발치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미국 FDA는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최소 1년 정도는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안을 제시했지만, 정작 그렇다면 ‘1년 이상 얼마나 더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답을 낼 수가 없었다.
즉 이 문제는 약물코팅스텐트와 항혈전제 부작용을 얼마나 오랫동안 감수하고 가야 하느냐의 문제이며 기약없이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되면 각 나라별로 건강보험 재정에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을 비롯해 국내 22개 심장센터를 연결해 총 2701명의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임상연구를 시행했다.
그 가운데 약 절반인 1344명은 1년 동안만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했고, 나머지 1357명은 2년 이상 지속적으로 항혈소판제를 더 복용하게 했다.
이 연구의 주목적은 환자가 항혈전제를 1년 또는 그 이상 복용한 후 2년 정도의 관찰기간 동안 심장사와 심근경색증의 발생률 차이를 보고자 했는데 결과적으로 총 연구관찰 기간 동안 두 그룹에서 이러한 임상사건 발생의 차이가 없었다.
몇몇 임상사건에 있어서는 2년 이상 장기 복용한 환자군에서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1년 정도의 항혈소판제 복용만으로도 안정성 및 유효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밝혀내는데 성공한 연구이다.
결국 전세계 심장학자들이 풀어야 할 항혈소판제 복용 기간의 가이드라인이 이번 박 교수팀에 의해 처음 제시된 것이며, 미 FDA나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낼 수 있는 권고안도 해결된 의미 있는 연구결과다.
박승정 교수는 3월 16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심장학회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이 연구결과를 Late Breaking Trial Session으로 발표하는데, 이 같은 차례는 학회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를 발표하는 자리다.
NEJM은 박승정 교수의 발표 시간에 맞춰 엠바고를 정해 놓은 상태이다.
박승정 교수팀은 2003년에 이어 2008년도에도 NEJM에 논문을 게재해 한국 의학계는 물론 전세계 심장학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의학자들이 권위 있는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과정은 연구자가 논문을 집필해 해당 저널에 투고 제안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논문의 경우 NEJM으로부터 먼저 논문 게재 요청(Invitation)을 받았다. 논문을 게재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번 논문의 학술적 중요성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NEJM은 매주 발간되는 학술지로 1812년 미국 북부 메사츄세츠 지방의 의학 전문 잡지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저널이 미치는 학문적인 영향력은 어느 의학저널보다 커 사실상 이 저널에 게재가 되면 곧 바로 의학적인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술지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Impact Factor는 51.3 점으로 우리가 대단한 의학 잡지라고 알고 있는 Science (28점), Nature (31점) 등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다.
이 저널이 의료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다른 잡지가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는 반면, NEJM의 경우는 의학 전반에 걸쳐 임상적으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게재해 전세계 모든 의료 종사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의과학자가 NEJM에 논문이 게재되는 것은 연구자로서는 가장 큰 영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 번씩이나 논문을 게재한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10여명 밖에 없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한국의 의학자로는 처음이다.
NEJM은 3월 15일자 인터넷판과 4월 15일자 발간되는 저널에 박 교수팀의 논문 ‘Duration of Dual Antiplatelet Therapy After Drug-Eluting Stent Implantation(약물 용출성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 기간에 관한 연구)’을 게재했다.
특히 이번 논문의 주제는 심장 돌연사의 주범인 협심증 중재시술의 임상 치료분야에서 또 한 페이지의 역사를 기록하는 연구 업적이라고 전세계 심장학자들이 평가하고 있다.
협심증 중재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스텐트를 삽입해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비수술적 첨단 치료법이다.
심장학계의 최대 이슈인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스텐트 혈전증을 막기 위해 환자가 복용하는 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 사용과 그 복용 기간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중요한 임상적 연구 결과이다.
박교수팀은 이번 논문에서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복용 기간을 ‘1년’이라고 제시했는데, 지금까지 환자가 약을 복용해야 하는 기간에 대해 미국 FDA는 물론 우리나라 식약청도 큰 고민거리로 안고 있었다.
고민의 스토리는 3년 전인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존 일반 스텐트에 비해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심장혈관 치료기구인 약물코팅스텐트가 등장해 재발률을 기존의 30~40%에서 10% 미만으로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이 스텐트를 삽입한 후 갑작스런 혈액응고(스텐트 혈전증)와 그로 인한 심장마비가 발생되는 등의 문제가 생겨 전세계 심장학계가 들끓었다.
고심 끝에 심장 혈관의 막힘, 즉 협심증 치료효과를 유지하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의학자들은 혈액응고를 막는 항혈소판제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항혈소판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겼다. 혈액이 응고되지 않게 하다 보니 이 치료를 받은 환자가 피가 날 수 있는 어떠한 다른 치료도 어렵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약물코팅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출혈의 위험성이 높아 위내시경 검사나 발치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미국 FDA는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최소 1년 정도는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안을 제시했지만, 정작 그렇다면 ‘1년 이상 얼마나 더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답을 낼 수가 없었다.
즉 이 문제는 약물코팅스텐트와 항혈전제 부작용을 얼마나 오랫동안 감수하고 가야 하느냐의 문제이며 기약없이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되면 각 나라별로 건강보험 재정에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을 비롯해 국내 22개 심장센터를 연결해 총 2701명의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임상연구를 시행했다.
그 가운데 약 절반인 1344명은 1년 동안만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했고, 나머지 1357명은 2년 이상 지속적으로 항혈소판제를 더 복용하게 했다.
이 연구의 주목적은 환자가 항혈전제를 1년 또는 그 이상 복용한 후 2년 정도의 관찰기간 동안 심장사와 심근경색증의 발생률 차이를 보고자 했는데 결과적으로 총 연구관찰 기간 동안 두 그룹에서 이러한 임상사건 발생의 차이가 없었다.
몇몇 임상사건에 있어서는 2년 이상 장기 복용한 환자군에서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1년 정도의 항혈소판제 복용만으로도 안정성 및 유효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밝혀내는데 성공한 연구이다.
결국 전세계 심장학자들이 풀어야 할 항혈소판제 복용 기간의 가이드라인이 이번 박 교수팀에 의해 처음 제시된 것이며, 미 FDA나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낼 수 있는 권고안도 해결된 의미 있는 연구결과다.
박승정 교수는 3월 16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심장학회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이 연구결과를 Late Breaking Trial Session으로 발표하는데, 이 같은 차례는 학회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를 발표하는 자리다.
NEJM은 박승정 교수의 발표 시간에 맞춰 엠바고를 정해 놓은 상태이다.
박승정 교수팀은 2003년에 이어 2008년도에도 NEJM에 논문을 게재해 한국 의학계는 물론 전세계 심장학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의학자들이 권위 있는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과정은 연구자가 논문을 집필해 해당 저널에 투고 제안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논문의 경우 NEJM으로부터 먼저 논문 게재 요청(Invitation)을 받았다. 논문을 게재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번 논문의 학술적 중요성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NEJM은 매주 발간되는 학술지로 1812년 미국 북부 메사츄세츠 지방의 의학 전문 잡지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저널이 미치는 학문적인 영향력은 어느 의학저널보다 커 사실상 이 저널에 게재가 되면 곧 바로 의학적인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술지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Impact Factor는 51.3 점으로 우리가 대단한 의학 잡지라고 알고 있는 Science (28점), Nature (31점) 등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다.
이 저널이 의료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다른 잡지가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는 반면, NEJM의 경우는 의학 전반에 걸쳐 임상적으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게재해 전세계 모든 의료 종사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