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병원경영 시대는 지났다"

안창욱
발행날짜: 2010-03-29 12:10:57
  • 병원경영진단사회 창립…신영민 회장 "컨설팅 강화"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 신영민 원장이 최근 병원경영진단사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에 올랐다.

신영민 회장
병원경영진단사회는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회장 김태웅) 산하 직능단체로서 병원행정CEO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하고, 병원경영진단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 참여한다.

2007년 23명이 처음 배출된 이래 현재까지 125명이 배출된 상태다.

신영민 회장은 “병원 행정도 이젠 전문가 시대”라면서 “현재 많은 병원이 도산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구먹구구식 경영을 하는 의료기관이 적지 않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일반 기업 경영과 달리 병원은 인건비 비중이 높고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병원 환경에 맞는 경영기법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경영진단사 과정은 병원 인사, 조직관리, 재무, 보험, 성과관리 등 전문 분야를 진단하고, 여기에다 병원 경영이론을 접목해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개설됐다.

신 회장은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계가 큰 변화를 겪으면서 상당수 병원들이 경영진단을 받았지만 대개 일반기업식 진단을 받다보니 문제를 제대로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병원경영진단사 위상를 제고하기 위해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승격하고, 정기적인 학술대회와 소모임 활동을 활성화해 현장 중심의 병원경영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경영진단사회는 올해 복지부에서 시행할 계획인 중소병원 개선 경영진단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빠르면 내년부터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경영진단 컨설팅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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