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총파업을 진행중인 보건의료노조는 일부 사립대병원에서 벌어지는 파업 무력화시도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는 11일 일부 서울 사립대병원이 노골적으로 산별총파업에 대한 불법적 탄압이 등이 위험수위에 있다고 판단,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노조가 입수한 사례는 주로 △허위사실 유포 △현장복귀 강요 △파업 불참 강요 △인사 조치 등 위협 등이다.

특히 A 의료원의 경우 노동조합 사무실 앞에 CC TV 설치하고 노무팀이 집회 참가 조합원의 동태를 감시하다 노동조합에 발각됐으며 B의료원은 수간호사가 전화로 전환 배치를 위협하며 파업 불참을 요구하고 있다고 노조는 전했다.

또 C의료원은 간호부 부서장이 대의원 개인 면담을 통해 '왜 이렇게 노조에 적극적'이냐며 압력을 넣고 병원장이 직접 병원 순회하면서 조합원을 설득하고 있다.

노조는 "병원 사용자들이 아직도 구시대적 노조 탄압의 관성으로 보건의료노조의 합법적인 파업을 불법으로 흔들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파업을 장기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병원 사용자들이 지금이라도 건전하고 합법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노조는 정당한 합법 투쟁에 대한 병원 사용자들의 불법 탄압에 대해 법과 원칙에 입각해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별총파업이 진행되면서 현재 갖가지 루머와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파업 철회설', '노조원 복귀설' 등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비상대책위를 꾸리며 파업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복지부에서는 이러한 루머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전면 총파업도 아닐뿐더러 아직까지 노조의 동요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