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은 11일 오후 김화중 장관 안재규 한의협 회장 3자 회동이 끝난 직후 "한의협은 더이상 약대6년제의 발목을 잡지 말라"고 촉구했다.

약사회는 '약대 6연제 추진에 대한 대한약사회 입장'에서 "약학대학 6년제는 세계 주요국가에서 유일하게 4년제로 남게 된 한국 약학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추진되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협이 이 자리에서 '약사가 한약사면허를 취득하려는 음모'운운하며 주장한데 대해 그것이 아니라는 약사회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한약학과 졸업자가 한약사 자격을 가지도록 보다 명백히 법률에 명시하자는 한의협 주장에 대해서는 약사법 3조2항 개정을 동의했으며 이는 이는 현재의 시행령 조항을 모법에 보다 명백히 규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6년제는 약사가 의료행위를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약사들이 약에 관한 학문의 심층적인 강화의 방향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둔다고 했다.

약사회는 우리의 입장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한의협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면 그간에 직능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 자신들의 숙원사업을 얻어내기 위해 6년제를 볼모로 잡고 해결하려 한다는 말이 정확히 맞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6년제는 약사회에서 주장할 것이 아니라 국가 교육의 백년대계로 정부가 벌써 시행해 주었어야 할 과제다며 그러나 여기까지 오게 된 상황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약사회는 순수한 교육의 문제를 직능간 갈등의 문제로만 치부한다면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모든 정책수행이 발목을 잡혀 한 발자욱도 옮길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