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용 절감위해 약사 역할 재정립”

이창열
발행날짜: 2004-06-23 12:10:37
  •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 “만성병시대 직능 개발 필요”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가 약대 6년제 시행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비용 절감을 위해 약사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최근 국립암센터가 발간한 <보건복지정책 과제와 전망>에서 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약사의 역할을 설명하며 “현재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건복지 인프라 개편안은 그 추진 경과에 따라 의료환경의 변화와 함께 직능 간의 역할에 있어서도 일정 수준의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이어 “약사의 역할 점검에 있어 중요한 판단 기준의 하나는 의료비용의 절감이다”며 “의료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전세계적으로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두통거리의 하나이며 이를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바른 약물 선택과 과잉 사용 억제를 위해 약사의 역할과 전문성을 높이자는 것이 다수의 국가에서 반영하고 있는 많은 시책 중의 하나이며 약료(pharmaceutical care)는 바로 이러한 개념에서 나온 용어이다”고 소개했다.

특히 “약품 선택과 사용에 있어 약효 못지않게 효율성과 경제성을 고려하여 최선의 치료효과를 달성하자는 뜻이 포함되어 약사의 역할 제고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의사와 약사가 중첩된 기능을 갖고 있었고 상호경쟁적 입장에 있었다는 과거의 관행과 선입견 때문에 이러한 개념을 도입하는 데 많은 장애가 있는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직으로 약사 직능이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영역 개발이 필수적이다.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공공의료에서의 약학의 역할, 약사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고령화 사회, 만성병 시대에 걸맞은 직능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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