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 선택 공청회 결과 의견 우세…"교과부 사과하라"
가톨릭의전원과 충남대 의전원 교수들이 의대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가톨릭의전원 교수들은 30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가톨릭 의학교육학제 공청회'에서 의대로 복귀하는 것만이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길이라고 한목소리를 내며 이사회가 이같은 뜻을 알아줘야 한다며 토로했다.
의전원 A교수는 "찬반투표를 위한 교수들의 마음은 이미 정해졌으니 그 결과를 그대로 이사회에 가서 얘기해주길 바란다"며 "제발 교수들의 뜻과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도 "의무부총장, 병원장을 뽑을때도 교수들의 의견을 물었지만 늘 그 결과는 교수들의 뜻과 차이가 있었다"며 "교수들의 설문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전달할 수 있겠느냐"며 보직자들을 압박했다.
이날 공청회는 오는 10월 22일로 예정돼 있는 완전전환 의전원의 교육학제 결정을 위한 공청회였지만 교수들의 의견은 이미 의대로 쏠려 있었다.
대다수 교수들은 의대 복귀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의전원 유지에 대한 의견은 극소수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반박에 의해 사실상 거의 묻혀졌다.
이날 의대 복귀를 주장하며 주제발표를 진행한 병리과 박원상 교수는 "의대시절에는 수능 0.35%이내의 학생들이 가톨릭의대에 지원했다"며 "하지만 의전원 전환후 분석해보니 11.05%가 5명인데다 6.5%가 3명이나 되는 등 점수가 극심하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국의 이과 수험생이 20만명쯤 되니 11%면 전국에서 2만등에도 들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마저도 50%만 의전원으로 뽑았을때 나온 결과니 100%로 전환하면 얼마나 내려갈지 앞이 캄캄하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의전원 유지를 주장한 생화학교실 정성환 교수는 "그렇게 우수한 학생을 뽑아서 가톨릭의대가 1등 의대가 된 것은 아니지 않냐"며 "중요한 것은 교육과정이지 우수한 학생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 시간은 의대 복귀론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으며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C 임상교수는 "의전원 유지를 주장하는 교수들은 새로운 판에서 최고의 대학이 되자고 주장하지만 우수한 팀들이 다 빠져있는 마이너리그에 가서 1등을 하겠다는 생각은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라며 "가톨릭의대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메이저리거였는데 왜 굳이 마이너에 가서 최고가 되겠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D기초교수는 "현재 세계 바이오메디컬 논문 60%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며 "미국 의학의 힘의 원천은 결국 의학전문대학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존스홉킨스 교수 출신의 전후근 가톨릭암병원장이 "미국이 성공한 이유는 의전원이 아니라 연구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라며 "미국 한번 따라해볼까 하며 만든 의전원 제도로는 미래가 없다"고 말하면서 이같은 주장은 힘을 잃었다.
E 기초교수가 "교육과정을 보완하면 의전원 학생들도 우수 인력으로 키워낼 수 있다"고 주장해봤지만 또 다른 교수가 "상위 0.3%의 학생들을 0.1%대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할 수는 있지만 10%의 학생들을 0.1%로 만들 수 있는 교수는 아무도 없다"고 말하자 대부분의 교수들이 박수를 치며 지지를 보내 결국 연단에서 물러났다.
이날 의전원으로 완전전환한 충남대 의전원도 학제 선택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지만 의대 복귀론이 우세했다.
충남대 의전원 이충식 원장은 "과거 의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압력에 따라 국립의대로서는 어쩔 수 없이 의전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후 수많은 부작용이 발생했고, 이제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대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기량(생화학교실) 교수는 "의전원 학생들이 의대생에 비해 나이가 많다거나 남학생 비율이 적다는 주장은 오해"라면서 "오히려 기초종합평가, 의사국시 합격률 등이 의대생보다 높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의전원은 다양한 전공자가 입문하기 때문에 인접학문과의 연계가 가능하고, 연구중심병원을 강화할 수 있는 확실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선환(신경외과학교실) 교수는 "의대는 의사 양성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교육비용이 적게 들며, 이공계 파탄을 막을 수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그는 "의전원생 중 서울과 수도권 대학 출신들이 졸업후 이탈하면서 자병원 인턴 비율이 떨어져 전공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대병원 모 보직교수 역시 "병원 입장에서는 안정적이고 우수한 전공의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개인적으로 의대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의사회 이철호 회장은 "의대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 수험생"이라면서 "공무원들은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가톨릭의대, 충남대 의전원 교수들이 의대 복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향후 찬반 투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톨릭의전원 교수들은 30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가톨릭 의학교육학제 공청회'에서 의대로 복귀하는 것만이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길이라고 한목소리를 내며 이사회가 이같은 뜻을 알아줘야 한다며 토로했다.
의전원 A교수는 "찬반투표를 위한 교수들의 마음은 이미 정해졌으니 그 결과를 그대로 이사회에 가서 얘기해주길 바란다"며 "제발 교수들의 뜻과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도 "의무부총장, 병원장을 뽑을때도 교수들의 의견을 물었지만 늘 그 결과는 교수들의 뜻과 차이가 있었다"며 "교수들의 설문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전달할 수 있겠느냐"며 보직자들을 압박했다.
이날 공청회는 오는 10월 22일로 예정돼 있는 완전전환 의전원의 교육학제 결정을 위한 공청회였지만 교수들의 의견은 이미 의대로 쏠려 있었다.
대다수 교수들은 의대 복귀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의전원 유지에 대한 의견은 극소수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반박에 의해 사실상 거의 묻혀졌다.
이날 의대 복귀를 주장하며 주제발표를 진행한 병리과 박원상 교수는 "의대시절에는 수능 0.35%이내의 학생들이 가톨릭의대에 지원했다"며 "하지만 의전원 전환후 분석해보니 11.05%가 5명인데다 6.5%가 3명이나 되는 등 점수가 극심하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국의 이과 수험생이 20만명쯤 되니 11%면 전국에서 2만등에도 들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마저도 50%만 의전원으로 뽑았을때 나온 결과니 100%로 전환하면 얼마나 내려갈지 앞이 캄캄하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의전원 유지를 주장한 생화학교실 정성환 교수는 "그렇게 우수한 학생을 뽑아서 가톨릭의대가 1등 의대가 된 것은 아니지 않냐"며 "중요한 것은 교육과정이지 우수한 학생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 시간은 의대 복귀론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으며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C 임상교수는 "의전원 유지를 주장하는 교수들은 새로운 판에서 최고의 대학이 되자고 주장하지만 우수한 팀들이 다 빠져있는 마이너리그에 가서 1등을 하겠다는 생각은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라며 "가톨릭의대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메이저리거였는데 왜 굳이 마이너에 가서 최고가 되겠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D기초교수는 "현재 세계 바이오메디컬 논문 60%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며 "미국 의학의 힘의 원천은 결국 의학전문대학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존스홉킨스 교수 출신의 전후근 가톨릭암병원장이 "미국이 성공한 이유는 의전원이 아니라 연구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라며 "미국 한번 따라해볼까 하며 만든 의전원 제도로는 미래가 없다"고 말하면서 이같은 주장은 힘을 잃었다.
E 기초교수가 "교육과정을 보완하면 의전원 학생들도 우수 인력으로 키워낼 수 있다"고 주장해봤지만 또 다른 교수가 "상위 0.3%의 학생들을 0.1%대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할 수는 있지만 10%의 학생들을 0.1%로 만들 수 있는 교수는 아무도 없다"고 말하자 대부분의 교수들이 박수를 치며 지지를 보내 결국 연단에서 물러났다.
이날 의전원으로 완전전환한 충남대 의전원도 학제 선택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지만 의대 복귀론이 우세했다.
충남대 의전원 이충식 원장은 "과거 의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압력에 따라 국립의대로서는 어쩔 수 없이 의전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후 수많은 부작용이 발생했고, 이제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대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기량(생화학교실) 교수는 "의전원 학생들이 의대생에 비해 나이가 많다거나 남학생 비율이 적다는 주장은 오해"라면서 "오히려 기초종합평가, 의사국시 합격률 등이 의대생보다 높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의전원은 다양한 전공자가 입문하기 때문에 인접학문과의 연계가 가능하고, 연구중심병원을 강화할 수 있는 확실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선환(신경외과학교실) 교수는 "의대는 의사 양성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교육비용이 적게 들며, 이공계 파탄을 막을 수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그는 "의전원생 중 서울과 수도권 대학 출신들이 졸업후 이탈하면서 자병원 인턴 비율이 떨어져 전공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대병원 모 보직교수 역시 "병원 입장에서는 안정적이고 우수한 전공의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개인적으로 의대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의사회 이철호 회장은 "의대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 수험생"이라면서 "공무원들은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가톨릭의대, 충남대 의전원 교수들이 의대 복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향후 찬반 투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