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위 "해외환자 수도권·병원급에만 집중"

장종원
발행날짜: 2010-10-12 11:26:02
  • 국감서 대책마련 촉구…메디컬콜센터 하루 1~2건 상담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정책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도권, 병원급에만 환자가 몰리는데 그나마 외래환자가 대부분이라는 주장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현재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먼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의 서울 등 수도권 집중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2009년 외국인 환자 현황을 보면 서울이 3만 6896명(61.3%), 경기가 1만 1563명(19.2%), 인천 4400명(7.3%) 등 수도권이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가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어 의료관광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지방에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앙차원의 차별화된 예산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장은 외국인환자의 93.5%가 외래환자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올해 한국병원체험행사를 9번 개최했는데,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로 서울 지역의 의료기관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지역별 분배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해외진출 의료기관에 대한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해외진출 의료기관의 30%가 적자를 겪는 등 경쟁력 유지 및 강화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있다는 것.

윤 의원은 해외진출 의료기관에 대한 ▲종합적 정보제공 및 컨설팅 프로그램 제공 ▲의료기관에 적용 가능한 금융지원방안 및 각종 지원제도 강구 ▲글로벌 인재 육성 및 홍ㄹ보 마케팅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해외환자유치 실적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외환자를 유치한 실적은 2009년말 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3만 9194명의 환자를 유치했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1만 916명의 환자를 유치하는데 그쳤다.

특히 2009년도에 단 한번도 외국인 환자를 진료해 보지못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759개로 나타나 전체 외국인 환자 무실적 의료기관(872개)의 87%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 의원은 "진흥원은 일차 의료기관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히 해외 홍보회 및 홍보 컨텐츠 개발에 있어서 일차 의료기관의 역량과 특성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은 외국인 환자에게 5개 언어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콜센터' 사업의 부진을 지적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올해 7월까지 일평균 상담 건수는 1~2건에 불과하다. 상담원이 5명인 것을 감안하면 1명은 하루에 1건의 상담을 하고, 나머지 네 명은 1건도 상담을 못하고 있는 것.

게다가 상담전화를 위한 콜응답시스템 임차료도 매월 260만원씩 지출하고 있었다.

정 의원은 "메디컬콜센터의 경우 운영의 취지는 좋지만, 상담 실적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은 홍보방법이나 그 밖에 다른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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