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 논문 발표한 교수급 의대생들

안창욱
발행날짜: 2011-02-01 12:26:48
  • 건양대 이어 울산의대 4학년 서형일 씨 화제

의대생들의 연구 논문이 SCI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의대 4학년 서형일 씨와 전상영 교수
울산의대 본과 4학년이 신경계 성장을 유도하는 특이 단백질인 ‘Wnt 3a’가 손상된 척수를 재생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게재했다.

울산의대 본과 4학년인 서형일(남, 26)가 제출한 ‘백서(흰쥐)의 척수손상에서 Wnt 3a 분비 섬유아세포 이식의 축삭 재생 효과’라는 논문이 SCI급 유럽신경외과학회 학술지인 'Acta Neurochirurgica' 1월호에 게재됐다.

서형일 씨는 척수손상으로 하지가 완전 마비된 쥐에서 Wnt 3a 물질을 분비하는 섬유아세포를 이식한 쥐가 일반 섬유아세포를 이식하거나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쥐에 비해 운동기능 회복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좋아짐을 밝혔다.

그는 이 세가지 그룹의 쥐들을 망간(Mn) 조영증강 MRI라는 최첨단 영상 분석을 통해 Wnt 3a 물질을 분비하는 세포를 이식한 쥐의 척수가 재생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규명했다.

또한 면역조직 염색으로 척수 재생 시 나타나는 물질들이 객관적으로 다량 발생되는 점을 증명했다.

Wnt 3a는 동물의 발생기에 성장을 유도하는 Wnt 단백질의 한 종류로 그 중 신경계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물질은 최근에 여러 질병 원인 규명에 있어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신호단백질이다.

건양의대 이민혁, 이예원 학생과 강재구, 손지웅 교수
서형일 씨의 연구 지도교수인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전상룡 교수는 “이번 논문은 Wnt 물질이 척수 손상의 재생 효과로는 거의 최초로 연구됐기 때문에 이번 논문을 계기로 앞으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질 것”라고 밝혔다.

한편, 서형일 씨는 울산의대 학생연구제도의 일세대로, 졸업 전에 그 결실을 보게 됐다.

울산의대의 학생연구제도는 지난 2007년도부터 본과 학생들에게 ‘의학연구실습과정’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은 교과 진도와 관계없이 연구기획과 설계, 수행, 결과 분석, 논문 작성 등을 진행해 졸업하기 전까지 SCI 논문의 주저자로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형일 씨는 “수업과 연구를 병행하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도교수님 등의 도움으로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다양한 분야의 연구도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양의대 본과 2학년인 이민혁, 이예원 씨 역시 최근 흡연을 할 경우 폐암에 잘 걸리는 유전자 복제수 변이를 밝혀낸 논문을 SCI급 전문 학술지인 'Molecular biology reports’1월호에 게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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