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에게 외면당한 '정관 개정안' 공청회

박진규
발행날짜: 2011-04-02 19:24:23
  • 일반 회원은 10명도 안돼, 회장선출 방식 두고 공방

썰렁한 정관 및 제규정 관련 공청회 모습.
의사협회 대의원회가 2일 개최한 '협회 정관 및 제규정 관련 공청회'가 회원들의 외면으로 썰렁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약 30여 명이 참석했지만, 대의원회 정관개정특위 관계자, 의사협회 집행부와 직원을 제외한 일반 회원은 10명도 안돼 공청회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사회를 맡은 김인호 대의원회 대변인은 "의사협회 홈페이지와 기관지를 이용해 홍보했지만, 참석이 미진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 참석자는 "정관개정안에는 민감한 사안이 많아 공청회가 시끄러울줄 알았는데 너무 썰렁하다"며 "회원들의 무관심 정도가 너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 지정토론에서는 의협회장 직선제를 두고 견해가 엇갈렸다.

이원기 대의원회 부의장은 "직선제 이후 의협 회장의 대표성에 큰 문제가 생겼다. 한번은 전체 투표자의 11%인 4039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이도 있다"며 "직선제를 유지하다가 의협이 망할 수도 있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재윤 개원의협의회 법제이사는 "회원 50명당 1명씩 선거인단을 배분, 직선제에 버금가는 선거를 통해 회장을 뽑을 수 있게 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안상준 전공의협의회장은 "직선제보다 간선제 선출방식이 대표성에 더 취약하다"며 "간선제 전환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직선제 보완 쪽에 쏟는 것이 더 합당하다"며 간선제 전환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선거인단 구성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후빈 충청남도의사회 회장은 "회원 50인당 1인씩 배정하면 회원 수가 50명이 안되는 소규모 시군구의사회는 선거에서 소외될 수 있다"며 "전체 시군구의사회 250개 가운데 20% 가량이 회원 수가 50명이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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