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Cypris' 싸이클로트론 가동

조형철
발행날짜: 2004-07-27 18:32:23
  • 인근 지역병원 PET-CT 도입 활성화 전망

최근 PET-CT 운용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원형 입자 가속기인 '싸이클로트론'이 을지대학병원에 도입돼 가동을 시작했다.

27일 을지대병원(원장 하권익)에 따르면 이미 지난 5월 PET-CT 가동 서울로부터 동위원소를 공급받던 것을 병원 싸이클로트론을 도입해 지난 26일부터 자체 공급을 개시했다.

PET-CT는 기존 CT나 MRI 에 비해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진단기기로 평가받고 있으나 검사에 쓰이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가 그 특성상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110분에 불과해 이를 생산하는 싸이클로트론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지 않으면 운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싸이클로트론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PET-CT의 도입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

하지만 을지대병원이 싸이트클론을 가동함에 따라 그동안 수도권에만 집중되어 있던 첨단 의료기기 혜택을 이제 대전 충남지역에서도 받을 수 있으며 인근 지역 병원들의 PET-CT 도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도입된 싸이클로트론(Sumitomo社, Cypris HM-12S)은 자체무게가 약 56.4톤에 달하는 거대한 장비이기 때문에 조립·설치에서부터 시험운행을 하는 데까지 준비기간만 무려 4개월이나 걸렸다.

또한 단시간 안에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양질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장비로 동위원소를 만들어내는 전 과정이 자동방식으로 운영된다.

장비를 통해 생산해낸 'F18-FDG'라는 포도당 성분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주사기로 암환자에 주사하면, 포도당을 좋아하는 몸 속의 암은 이 방사성 동위원소를 흡수한다. 이 상태에서 PET-CT를 통해 환자의 몸을 검사하면 암 부위만 붉은 색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암 진단법은 기존 CT나 MRI촬영 진단을 넘어서서 90%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내며 더욱이 기존 어떤 진단법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5mm이하 크기의 암세포도 발견이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을지대학병원 하권익 원장은 “이번 싸이클로트론 가동 개시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됨은 물론 경제적 부담도 덜어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막대한 투자와 서비스 개선 노력은 궁극적으로 최단 기간 내에 수도권과 의료격차를 해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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