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싸움 논점 흐리기…의협 "말려들지 않을 것"
|초점| 약사회의 의약품 재분류 및 의협과의 전면전 의미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에 가정상비약 수준의 의약품 구입에 애를 먹는 국민의 불편 해소를 목적으로 한 '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의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약사회는 일반약의 전문약 전환 요구 뿐 아니라 의협과의 전면전 선언 등으로 이 문제를 직역 다툼으로 몰고가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의료계 끌어들이려는 약사회
약사회는 지난 18일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통해 의사협회를 일반약 약국외 판매의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날 김구 회장은 "투쟁 대상을 의사협회로 좁히겠다"면서 만성질환의 처방전 리필제 시행, 성분명 처방 도입, 선택의원제 즉각 시행 등을 거론하고 나섰다 .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도 약사회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허용 논의를 '의약품 재분류'로 확장시켜 '국민 불편 해소'라는 당초의 취지를 희석시켜 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사후피임약, 비만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1200개 품목을 의사 처방 없이 팔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의료계를 전쟁터에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
결국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를 국민 불편 해소 차원이 아닌 직역다툼으로 몰아가 무산시키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약사회 관계자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를 직능간의 싸움으로 전환해 이 논란에 의협이 관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도 말했다.
약계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사협회
하지만 이 같은 의도에 대해 의료계는 최대한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약사회의 의도대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22일 예정된 복지부를 상대로 계획중이던 전국 의사대표자 결의대회를 전격 연기한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
약사회가 집단행동을 결의한 상황에서 의사협회마저 결의대회를 추진한다면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가 본래의 취지와 다른 직역간 다툼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의협 관계자는 "약사회가 일반약 슈퍼 판매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마저 실력행사에 나서는 것은 우리의 주장과 요구가 왜곡될 소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논의에서도 의사협회는 약사회의 전문약 일반약 전환 주장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이재호 의무이사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중심으로 논의가 필요하지,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일반약의 전문약 전환은 핵심이 아니다"면서 "전문약에서 자유판매약까지 이르는 의약품 유통 시스템이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약품 재분류를 주장하는 약사회의 행보에 시민단체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실련은 "약사회가 무조건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반대하면서도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해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을 주장하며 약국외 판매의 선행조건으로 내걸고 있는데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에 가정상비약 수준의 의약품 구입에 애를 먹는 국민의 불편 해소를 목적으로 한 '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의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약사회는 일반약의 전문약 전환 요구 뿐 아니라 의협과의 전면전 선언 등으로 이 문제를 직역 다툼으로 몰고가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의료계 끌어들이려는 약사회
약사회는 지난 18일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통해 의사협회를 일반약 약국외 판매의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날 김구 회장은 "투쟁 대상을 의사협회로 좁히겠다"면서 만성질환의 처방전 리필제 시행, 성분명 처방 도입, 선택의원제 즉각 시행 등을 거론하고 나섰다 .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도 약사회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허용 논의를 '의약품 재분류'로 확장시켜 '국민 불편 해소'라는 당초의 취지를 희석시켜 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사후피임약, 비만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1200개 품목을 의사 처방 없이 팔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의료계를 전쟁터에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
결국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를 국민 불편 해소 차원이 아닌 직역다툼으로 몰아가 무산시키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약사회 관계자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를 직능간의 싸움으로 전환해 이 논란에 의협이 관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도 말했다.
약계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사협회
하지만 이 같은 의도에 대해 의료계는 최대한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약사회의 의도대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22일 예정된 복지부를 상대로 계획중이던 전국 의사대표자 결의대회를 전격 연기한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
약사회가 집단행동을 결의한 상황에서 의사협회마저 결의대회를 추진한다면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가 본래의 취지와 다른 직역간 다툼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의협 관계자는 "약사회가 일반약 슈퍼 판매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마저 실력행사에 나서는 것은 우리의 주장과 요구가 왜곡될 소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논의에서도 의사협회는 약사회의 전문약 일반약 전환 주장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이재호 의무이사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중심으로 논의가 필요하지,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일반약의 전문약 전환은 핵심이 아니다"면서 "전문약에서 자유판매약까지 이르는 의약품 유통 시스템이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약품 재분류를 주장하는 약사회의 행보에 시민단체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실련은 "약사회가 무조건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반대하면서도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해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을 주장하며 약국외 판매의 선행조건으로 내걸고 있는데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