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사회 회관건립 포기...'경영난'

장종원
발행날짜: 2004-08-04 07:06:50
  • 적립금 추가확보 어려워··· 대의원 서면결의 추진중

인천광역시 의사회가 경영난 등으로 의사회관 신축 계획을 중단하고 건물 매입을 통한 회관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의사회 등에 따르면 의사회는 최근 ‘회관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개월여에 걸쳐 건물이나 토지를 조사한 결과 문학동 소재 건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추진위원회는 이 안건을 긴급이사회에 상정했고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천성9명, 반대2명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의사회는 마지막 절차인 대의원 결의를 위해 사무국직원들이 직접 대의원을 방문해 서면결의를 요청하고 있으며 이것이 통과되면 이전이 결정되게 된다.

인천시 의사회의 이번 결정은 회원들의 의료기관 운영 악화에 따른 회비 징수의 어려움으로 인해 적립금이 늘어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적립된 기금마저 회무비용 부족시 임시전용되는 경우가 있으며 신규개원 회원도 얼마되지 않아 추가 적립금이 적은 실정이다.

또 현재의 건물이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의사회관으로의 위치나 역할에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이에 14년째로 접어드는 현 건물은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의사회관으로서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게 된 것이다.

인천시 의사회 관계자는 “회비납부율은 작년의 경우 91%정도로 낮지는 않지만 신규 개원하는 회원들이 적어 이들로부터 받고 있는 회관 적립금을 얼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신규 회원은 10여명에 그친 것으로 의사회는 파악하고 있다.

인천시 의사회 김의진 부회장은 “의사회도 회관 건립을 지어서 옮기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면서 “하지만 회관 적립금도 늘어나지도 않고 현 건물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단은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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