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현안, 젊은 의사들은 관심 밖"

발행날짜: 2011-08-31 06:31:42
  • 대전협 김일호 신임회장 "소통하고, 목소리 내겠다"

“만성질환관리제, 총액계약제, 수련제도 개편 의료계를 위협하는 현안이 많습니다. 하지만 젊은 의사들은 그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소통을 통해 1만 7000명에 달하는 전공의의 목소리를 듣고싶습니다.”

지난달 28일 당선된 제15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김일호 신임회장(33)은 30일 임기동안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을 젊은 의사들끼리의 ‘소통’을 꼽았다.

김 신임회장은 9월 1일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의료제도는 끊임없이 변하는데 젊은 의사들은 이런 현실에 관심도 없고 잘 모른다.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안돼 왔다"라며 "다른 단체와 연계해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통을 위해 그는 ▲의료현실을 알리는 포스터 제작 및 배포 ▲의대생과 연합해 오프라인 신문 발간 ▲현재 50여명 밖에 되지 않는 대전협 트위터 활동 활성화 ▲의대생, 전공의, 공보의가 목소리를 내고 이를 취합하기 위한 익명폐쇄 게시판 개설 등 4가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보협, 전의련의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사들의 투쟁을 선도한 것이 대전협"이라며 "젊은 의사들에게 의료 현실을 알리고 문제의식을 갖게 하면 대국민 홍보, 집회 등을 통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호 신임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대전협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 ‘한방 및 치과병원 건강검진 허용 반대 성명서’다.

그는 "정부 정책 중에서도 세부고시 하나가 국민에게 전달되는 파급력은 아주 크다”며 “처방전 리필제, 만성질환관리제 등에 대해서는 반대의견도 적극적으로 나왔지만 이 부분의 중요성은 간과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한의사나 치과의사가 건강검진을 한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보편화되면 의료의 질 저하 문제를 넘어서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전의총은 젊은 의사들 조직 가운데 가장 나이도 많고, 회원수도 많다”며 “젊은 의사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기면 정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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