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안되면 오피스 상가 노려라"

발행날짜: 2011-09-23 06:42:36
  • 종로·마포 등 도심 개원 증가…직장인 환자 쏠쏠

안정적인 개원 입지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주목했던 개원의들이 최근 들어 종로, 마포 등 오피스 상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출·퇴근 시간문제로 진료를 받기 어려운 직장인을 타깃으로 삼고 아예 도심 속에 개원하는 식이다.

종로, 마포 등 오피스 상권 일대 병의원 개원이 늘고 있다.
22일 개원가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하기 위해 아파트 상가에 개원하는 것은 단골 환자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문제는 이미 입지를 선점하고 있는 개원의들이 폐업, 이전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것.

이와 같은 문제로 최근 개원을 준비하는 개원의들은 아파트나 주택 단지 인근이 아닌 오피스 상가를 대안으로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미 유명 포털사이트가 사내에 의원을 입점한 결과 직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오피스 인근 의료기관에 대한 수요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종로에 개원한 A이비인후과 이모 원장은 "큰 기대없이 시작했는데 직장인은 물론 인근 상가 관계자들까지 꾸준히 오고 있다"면서 "감기로 고생하면서도 근무 중에 혹은 내원하기 힘든 직장인이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오피스 상가 내 개원한 개원의들은 공휴일에는 마음 놓고 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김모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앞으로 오피스 상가 개원을 고려 중이다"면서 "물론 직장인들이 빠지는 주말에는 환자가 없지만 이를 계기로 병원도 5일제로 전환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토요일 진료를 아예 없애고 의료진과 간호직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최상의 개원 조건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모 개원입지컨설팅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예 오피스 상권에 관심을 보이는 예비 개원의도 있다"면서 "앞으로 당분간 오피스 상권 개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특히 서울에서 개원입지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개원을 고집하는 개원의라면 오피스 상권을 노려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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