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의 약속④ 독자와 쌍방향 소통 하겠습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새해를 맞아 '독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그래서 쌍방향 소통을 한 수 배우기 위해 하정훈 원장(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장)을 찾아갔다.
하 원장은 동작구에 위치한 작은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건물에는 소아청소년과를 알리는 허름한 간판 하나 있는 게 전부이고 병원 내부도 검소하게 꾸몄다.
아마도 하 원장을 모르는 사람이 병원을 내원했다면 '그냥 그런' 의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병원 특히 하 원장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그는 출판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특히 유아 관련 서적에서는 작가 공지영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수 많은 스테디 셀러를 보유하고 있다.
1997년 처음 발간한 <삐뽀삐뽀 119소아과>에서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부인 정유미 씨와 함께 쓴 <우리 아가 모유 먹이기>, <우리아가 예방접종> <삐뽀삐뽀 119 소아안과 클리닉> <삐뽀삐뽀 119 이유식> 등등 현재까지 총 10권의 책을 펴냈다.
진료실에서 아기와 엄마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조금씩 쓰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런 그가 재작년부터는 SNS를 통해 환자들과 만나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 원장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중에서도 파급력이 가장 큰 트위터만 이용한다. 그의 트위터에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라면 궁금해할 만한 다양한 정보가 수시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현재까지 그의 팔로워는 1만 900여명. 어느새 트위터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와 맞팔을 맺고 있는 사람은 그의 부인 정유미씨 단 한명 뿐.
그는 "트위터를 하는 이유는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인데 만약 맞팔을 맺으면 내 트위터 창에 필요한 정보 이외의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오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 원장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쌍방향 소통을 도입했다.
그는 맞팔을 하지 않는 대신 병원 홈페이지나 전화 문의 등 곳곳에서 접수되는 질문들을 매일 정리해 자신에게 전달해주는 직원을 별도로 채용했다.
직원이 정리한 질문을 진료 틈틈이 답변을 달아 올리는 것은 그의 몫이다.
하 원장은 "사실 작은 동네의원에서 간호직원 4명, 사무직원 1명, 여기에 환자들의 질문을 정리해주는 직원을 별도로 두고 있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환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육아업계 스테디셀러 작가로 유명한 그는 왜 SNS를 통해 환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기 시작한 걸까.
그는 "그곳(SNS) 에도 환자가 있기 때문"이라는 명쾌하고도 짧은 답변을 내놨다. '환자가 있는 곳에 의사가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책을 구입해 정보를 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SNS에도 있으니 그곳에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요즘 의사는 외부인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다. 국민 속에 함께 녹아들어 내부인으로 활동하고 함께 호흡할 때 의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의사들의 주장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NS내에서 잘못된 의학정보가 넘쳐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직접 참여한 것도 있다"면서 "의료 전문가인 의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데 SNS만큼 좋은 장치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얼마 전 하 원장이 트위터의 파급력에 놀란 사건이 있었다.
그는 평소처럼 예방접종 전액 무료화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자 불과 몇시간 만에 1000여명이 리트윗(재전송)을 해갔다.
그는 "얼마나 대단한가. 세상에 이렇게 빠른 정보전달 도구가 어디 있느냐"면서 다른 의사들도 환자와의 소통을 위해 SNS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하 원장은 SNS를 환자 유치 목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SNS를 통한 환자와의 소통이 자칫 또 다른 광고 및 마케팅 수단으로 되는 것을 우려하는 듯했다.
"개인적으로 소아청소년과 특성상 환자들이 동네병원을 찾아가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나를 알고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 역시 나에 대해 모르고 오는 게 대부분일 것이고, 그게 편하다."
그는 현재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부회장 겸 교육이사를 맡고 있다. 대외적인 활동까지 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손사래치며 "회원들 교육만 한다. 진료실에서 환자 진료하는 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고 계속 진료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육아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SNS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하는 그의 모습에 한 수 제대로 배웠다.
하 원장은 동작구에 위치한 작은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건물에는 소아청소년과를 알리는 허름한 간판 하나 있는 게 전부이고 병원 내부도 검소하게 꾸몄다.
아마도 하 원장을 모르는 사람이 병원을 내원했다면 '그냥 그런' 의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병원 특히 하 원장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그는 출판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특히 유아 관련 서적에서는 작가 공지영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수 많은 스테디 셀러를 보유하고 있다.
1997년 처음 발간한 <삐뽀삐뽀 119소아과>에서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부인 정유미 씨와 함께 쓴 <우리 아가 모유 먹이기>, <우리아가 예방접종> <삐뽀삐뽀 119 소아안과 클리닉> <삐뽀삐뽀 119 이유식> 등등 현재까지 총 10권의 책을 펴냈다.
진료실에서 아기와 엄마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조금씩 쓰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런 그가 재작년부터는 SNS를 통해 환자들과 만나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 원장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중에서도 파급력이 가장 큰 트위터만 이용한다. 그의 트위터에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라면 궁금해할 만한 다양한 정보가 수시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현재까지 그의 팔로워는 1만 900여명. 어느새 트위터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와 맞팔을 맺고 있는 사람은 그의 부인 정유미씨 단 한명 뿐.
그는 "트위터를 하는 이유는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인데 만약 맞팔을 맺으면 내 트위터 창에 필요한 정보 이외의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오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 원장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쌍방향 소통을 도입했다.
그는 맞팔을 하지 않는 대신 병원 홈페이지나 전화 문의 등 곳곳에서 접수되는 질문들을 매일 정리해 자신에게 전달해주는 직원을 별도로 채용했다.
직원이 정리한 질문을 진료 틈틈이 답변을 달아 올리는 것은 그의 몫이다.
하 원장은 "사실 작은 동네의원에서 간호직원 4명, 사무직원 1명, 여기에 환자들의 질문을 정리해주는 직원을 별도로 두고 있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환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육아업계 스테디셀러 작가로 유명한 그는 왜 SNS를 통해 환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기 시작한 걸까.
그는 "그곳(SNS) 에도 환자가 있기 때문"이라는 명쾌하고도 짧은 답변을 내놨다. '환자가 있는 곳에 의사가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책을 구입해 정보를 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SNS에도 있으니 그곳에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요즘 의사는 외부인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다. 국민 속에 함께 녹아들어 내부인으로 활동하고 함께 호흡할 때 의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의사들의 주장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NS내에서 잘못된 의학정보가 넘쳐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직접 참여한 것도 있다"면서 "의료 전문가인 의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데 SNS만큼 좋은 장치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얼마 전 하 원장이 트위터의 파급력에 놀란 사건이 있었다.
그는 평소처럼 예방접종 전액 무료화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자 불과 몇시간 만에 1000여명이 리트윗(재전송)을 해갔다.
그는 "얼마나 대단한가. 세상에 이렇게 빠른 정보전달 도구가 어디 있느냐"면서 다른 의사들도 환자와의 소통을 위해 SNS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하 원장은 SNS를 환자 유치 목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SNS를 통한 환자와의 소통이 자칫 또 다른 광고 및 마케팅 수단으로 되는 것을 우려하는 듯했다.
"개인적으로 소아청소년과 특성상 환자들이 동네병원을 찾아가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나를 알고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 역시 나에 대해 모르고 오는 게 대부분일 것이고, 그게 편하다."
그는 현재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부회장 겸 교육이사를 맡고 있다. 대외적인 활동까지 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손사래치며 "회원들 교육만 한다. 진료실에서 환자 진료하는 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고 계속 진료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육아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SNS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하는 그의 모습에 한 수 제대로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