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당선자 회원정지 여론 격망…일부 "윤리위 결정 존종"
|초점| 의협회장 노환규 당선자 회원자격정지 파문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가 27일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 당선자에게 2년간 회원 자격정지 처분을 통보하자 의료계가 공황상태에 빠졌다.
특히 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5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회장 선거가 끝난 뒤 결과를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칼끝이 윤리위원회를 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협회장 당선자가 당선 무효처분을 받은 사건은 의사협회 역사상 처음인 만큼 윤리위원회의 결정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분위기다.
일단 윤리위원회의 징계 수위를 차치하고, 징계 결과 발표 시점이 논란거리다.
최종욱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관위원장인 나 조차 금시초문이다. 이제 와서 무슨 얘기냐"면서 "선거 이전에 처분 결과를 발표했다면 이를 고려해 선거를 진행했겠지만 뒤늦게 당사자에게 통보한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전 위원은 "노환규 당선자가 까나리를 투척한 게 언제적인데 당선이 되고 난 뒤 이제 와서 처분을 내리느냐"면서 "선거까지 끝난 상황에서 내분만 키우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노환규 당선자와 의협 회장직을 두고 경쟁에 나섰던 윤창겸 후보도 이번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회원들에게 59%의 지지를 받은 당선자인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냐"면서 "문제를 삼으려면 선거 이전에 했어야지, 이제 와서 회원들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언급할 부분이 아니지만 3월 초에 결정한 것을 이제 와서 통보하는 것은 선거인단을 무시하는 행위 아니냐"고 덧붙였다.
의사협회 전임 이사는 "60%에 가까운 지지율을 받은 후보인데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은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회원들도 그의 행보를 모두 알고 지지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환기시켰다.
민초 개원의들과 젊은 의사들은 이런 윤리위 결정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 개원의는 "개인적으로 노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대로 간다면 의사협회는 무너진다"면서 "윤리위원회는 도대체 어디에 소속된 조직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이어 "60%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는 것은 그만큼 회원들의 민의가 반영됐다는 것인데 이렇게 까지 초강수를 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윤리위 결정 발표 시점도 징계 수위도 모두 말이 안된다"면서 "화합을 도모해야 할 시점에 회원 정지처분 결정을 통보하는 게 말이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해 재심의 하거나 차기 윤리위로 넘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리위원회는 의사협회 산하 조직이지만 별도의 독립성을 보호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모 원로 의사는 "앞서 노 당선자가 경만호 회장에서 계란을 던진 것은 사실이고 이에 대해 윤리위 차원의 조치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윤리위원회는 정치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결정하는 게 그들의 역할 아니냐"고 못 박았다.
모 의대 교수 역시 노환규 당선자에 대한 처분은 윤리위의 고유 권한인 만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노 당선자는 경만호 개인에게 계란을 투척한 게 아니라 대의원회 회의장에 난입해 회의를 방해하고 불미스런 일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이는 대의원회와 의사 회원들을 모독한 것이어서 처분이 정당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윤리위원회는 자의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조직"이라면서 "윤리위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라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가 27일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 당선자에게 2년간 회원 자격정지 처분을 통보하자 의료계가 공황상태에 빠졌다.
특히 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5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회장 선거가 끝난 뒤 결과를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칼끝이 윤리위원회를 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협회장 당선자가 당선 무효처분을 받은 사건은 의사협회 역사상 처음인 만큼 윤리위원회의 결정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분위기다.
일단 윤리위원회의 징계 수위를 차치하고, 징계 결과 발표 시점이 논란거리다.
최종욱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관위원장인 나 조차 금시초문이다. 이제 와서 무슨 얘기냐"면서 "선거 이전에 처분 결과를 발표했다면 이를 고려해 선거를 진행했겠지만 뒤늦게 당사자에게 통보한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전 위원은 "노환규 당선자가 까나리를 투척한 게 언제적인데 당선이 되고 난 뒤 이제 와서 처분을 내리느냐"면서 "선거까지 끝난 상황에서 내분만 키우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노환규 당선자와 의협 회장직을 두고 경쟁에 나섰던 윤창겸 후보도 이번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회원들에게 59%의 지지를 받은 당선자인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냐"면서 "문제를 삼으려면 선거 이전에 했어야지, 이제 와서 회원들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언급할 부분이 아니지만 3월 초에 결정한 것을 이제 와서 통보하는 것은 선거인단을 무시하는 행위 아니냐"고 덧붙였다.
의사협회 전임 이사는 "60%에 가까운 지지율을 받은 후보인데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은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회원들도 그의 행보를 모두 알고 지지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환기시켰다.
민초 개원의들과 젊은 의사들은 이런 윤리위 결정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 개원의는 "개인적으로 노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대로 간다면 의사협회는 무너진다"면서 "윤리위원회는 도대체 어디에 소속된 조직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이어 "60%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는 것은 그만큼 회원들의 민의가 반영됐다는 것인데 이렇게 까지 초강수를 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윤리위 결정 발표 시점도 징계 수위도 모두 말이 안된다"면서 "화합을 도모해야 할 시점에 회원 정지처분 결정을 통보하는 게 말이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해 재심의 하거나 차기 윤리위로 넘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리위원회는 의사협회 산하 조직이지만 별도의 독립성을 보호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모 원로 의사는 "앞서 노 당선자가 경만호 회장에서 계란을 던진 것은 사실이고 이에 대해 윤리위 차원의 조치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윤리위원회는 정치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결정하는 게 그들의 역할 아니냐"고 못 박았다.
모 의대 교수 역시 노환규 당선자에 대한 처분은 윤리위의 고유 권한인 만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노 당선자는 경만호 개인에게 계란을 투척한 게 아니라 대의원회 회의장에 난입해 회의를 방해하고 불미스런 일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이는 대의원회와 의사 회원들을 모독한 것이어서 처분이 정당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윤리위원회는 자의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조직"이라면서 "윤리위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라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