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심장발작 위험도 평가 받아야 한다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2-05-07 09:52:33
  • 유럽심장학회 심혈관질환 예방 가이드라인 발표

유럽심장학회(ESC)는 최근 심혈관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으며 그 가이드라인에는 새로운 보편적 위험도 평가 기준과 '위험 연령'이라는 개념을 통한 위험도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한 기존 가이드라인이 수백 페이지에 이르렀던 것을 목표인 50페이지에는 못 미쳤지만 단지 63페이지 분량으로 대폭 줄이는 커다란 변화를 보였다.

트리니티 대학 심혈관내과 Ian Graham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이 30대에는 나이만으로는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낮지만 35세인 흡연자라면 심근경색 위험이 65세 노인과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위험 연령'개념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웨덴 칼마의 Linnaeus 대학 Joep Perk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의 특징적인 변화로는 모든 사람이 일생 동안 적어도 한번 이상 심혈관 위험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남성은 40세, 여성은 50세 이상이 되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검사는 대부분 일차의료기관 의사나 간호사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겠지만 한편으로 약국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부언했다.

Graham 교수는 "가이드라인을 ESC 학술대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가 아닌 EuroPRevent라는 소규모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는 점도 또 다른 극단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Perk 박사는 "지난 2007년 가이드라인과 비교했을 때 이번 것은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지난번에는 대략적으로 광범위한 내용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으로 널리 읽혀질 수 있는 지침서를 만들고자 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지침서 각 소절의 말미에 추천목록을 나열하고 추천을 지지하는 강도를 표시하였는데, 예를 들면 심근경색 후 심장재활은 강한 추천을, 무증상 환자에서의 관상동맥 칼슘점수는 약한 강도로 추천하였다.

기존 추천강도에서의 단계는 주로 무작위시험(RCT)의 결과들을 우선 순위로 하고 있어, 과학적으로는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RCT 시험이 수월한 약물치료가 RCT 시험이 어려운 금연이나 다른 생활방식의 변화와 같은 중재안에 비해서 항상 과도한 점수를 주고 있었던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강약의 단계뿐만 아니라, 지침서의 끝은 좀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한 특정분야의 목록이나, 단순히 '새로운' 의견이라고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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