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의사들, 현실화에 반신반의…허대석 교수 "발상의 전환 필요"
입원환자 전담의사 개념의 호스피탈리스트(hospitalist)에 대한 외과계의 부정적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는 20일 중소병원협회(회장 백성길)와 인천 한림병원(원장 정영호)이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환자 중심의 의사 역할 분담을 위한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등 의료계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은 1996년부터 호스피탈리스트를 시작했으며, 영국도 올해부터 비슷한 개념(호스피탈 제너럴리스트)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허대석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는 입원환자 전담 의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새로운 전문의 제도는 아니다"면서 "병원 광고를 통해 고용하는 형태로, 미국은 현재 3만명 이상의 호스피탈리스트가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스피탈리스트 확산의 계기는 포괄수가제(DRG)와 환자 안전이다.
허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후 재원일수가 28% 줄었고, 이에 따른 병원 이익도 증가했다"며 미국 한 대학병원의 분석보고서(2003년)를 제시했다.
이어 "환자 생존율 등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야간에 의사 역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밑으로 일을 내리는 한국 전통(?)으로 인해 전임의가 한 달 내내 당직을 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일례로, 서울대병원 내과 주치의 중 고참 의사가 레지던트 2년차"라면서 "환자는 더 나은 의료 질을 원하는데 소프트웨어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대석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는 의사 고용의 한 형태로 복지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환자 중심의 의료자원 통합을 통해 의사와 환자, 병원이 신뢰하는 시스템 마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호스피탈리스트 개념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허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와 응당법 접목에 대한 질문에 "미국도 최근까지 응급실 온콜 시스템을 시행했지만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정부가 어떤 시스템을 만들든 의료계의 호응이 없으면 작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저수가 문제와 관련, "OECD 비해 3분의 1 수준 수가인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 실정에 맞게 의사 역할 분담은 필요하다"면서 "미국 수가처럼 안되면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을 못하겠다고 하면 못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신경외과 한 전문의는 “환자들은 수술 의사가 병실도 관리해야 한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하면 외과계에서 민원과 의료사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허 교수는 “내과와 외과의 코매니지먼트(협력)가 필요하다”면서 “외과의 경우 외래와 수술에 집중하고, 입원환자는 호스피탈리스트가 담당하는 의사 인력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환자 민원제기와 의료사고시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어 국내 적용까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편, 중소병협은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한 이해 확산을 위해 향후 복지부 참여 토론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는 20일 중소병원협회(회장 백성길)와 인천 한림병원(원장 정영호)이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환자 중심의 의사 역할 분담을 위한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등 의료계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은 1996년부터 호스피탈리스트를 시작했으며, 영국도 올해부터 비슷한 개념(호스피탈 제너럴리스트)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허대석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는 입원환자 전담 의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새로운 전문의 제도는 아니다"면서 "병원 광고를 통해 고용하는 형태로, 미국은 현재 3만명 이상의 호스피탈리스트가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스피탈리스트 확산의 계기는 포괄수가제(DRG)와 환자 안전이다.
허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후 재원일수가 28% 줄었고, 이에 따른 병원 이익도 증가했다"며 미국 한 대학병원의 분석보고서(2003년)를 제시했다.
이어 "환자 생존율 등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야간에 의사 역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밑으로 일을 내리는 한국 전통(?)으로 인해 전임의가 한 달 내내 당직을 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일례로, 서울대병원 내과 주치의 중 고참 의사가 레지던트 2년차"라면서 "환자는 더 나은 의료 질을 원하는데 소프트웨어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대석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는 의사 고용의 한 형태로 복지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환자 중심의 의료자원 통합을 통해 의사와 환자, 병원이 신뢰하는 시스템 마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호스피탈리스트 개념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허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와 응당법 접목에 대한 질문에 "미국도 최근까지 응급실 온콜 시스템을 시행했지만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정부가 어떤 시스템을 만들든 의료계의 호응이 없으면 작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저수가 문제와 관련, "OECD 비해 3분의 1 수준 수가인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 실정에 맞게 의사 역할 분담은 필요하다"면서 "미국 수가처럼 안되면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을 못하겠다고 하면 못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신경외과 한 전문의는 “환자들은 수술 의사가 병실도 관리해야 한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하면 외과계에서 민원과 의료사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허 교수는 “내과와 외과의 코매니지먼트(협력)가 필요하다”면서 “외과의 경우 외래와 수술에 집중하고, 입원환자는 호스피탈리스트가 담당하는 의사 인력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환자 민원제기와 의료사고시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어 국내 적용까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편, 중소병협은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한 이해 확산을 위해 향후 복지부 참여 토론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