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변했다. 개원의·봉직의 참여해야 학회도 성장"

발행날짜: 2012-12-10 06:26:47
  • 정용구 신경외과학회 이사장 "의료환경 변화…새로운 방향 모색"

"과거 대학병원 중심의 학회 운영 방식을 탈피해 개원의, 봉직의들의 참여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용구 이사장
신경외과학회 정용구 이사장(고대안암병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새로운 학회운영 방식 방침을 밝혔다.

그는 "앞서 열린 학술대회 참여 인원을 분석한 결과 평균 1000여명의 신경외과 전문의와 400여명의 전공의 및 간호사가 참석했다"면서 "앞으로 학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개원의, 봉직의 회원들의 학회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신경외과학회 구성을 살펴보면 대학병원 교수 및 펠로우가 600명, 개원의가 400명, 봉직의가 1200명.

그러나 지금까지 학술대회 참여는 주로 대학병원 의료진 중심으로 운영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개원의와 봉직의들의 참여를 간과해 왔다.

또한 의료환경의 변화로 과거의 학회 운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학회가 발전을 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과거 제약사에게 지원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회원들의 참여율을 높여서 학회를 이끌어 가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때"라면서 학회가 변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즉, 과거에는 제약사 지원으로 학회를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회원들의 연회비 및 학술대회 등록비가 학회 예산의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정 이사장은 이를 위해 홍보이사로 개원의 출신의 고도일 원장(고도일병원)을 임명했다. 또 전문병원 및 봉직의 관련 특별 상임이사직을 새롭게 마련하고 장일태 원장(나누리병원)에게 역할을 맡겼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 일정도 변경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목~토요일까지 진행했던 것을 내년 춘계학술대회부터는 금~일요일까지로 일정을 조정해 개원의, 봉직의들의 참여가 용이하도록 했다.

또한 그는 개원의·봉직의를 대상으로 전국 순회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그는 "학회 산하에 일명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통증, 두통, 뇌졸중 등 프로그램 마련하고 전국 각 지회를 중심으로 순회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5년, 10년마다 신경외과 질환에 대한 최신 의학기술을 업데이트 해야 하지만 개원의들은 진료에 바빠 별도로 교육받을 기회가 적다"면서 "이를 통해 개원의들의 의학수준을 높여 국민들의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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